[DA:리뷰] ‘미운우리새끼’ 김연자, 화려한 드레스룸+허당 요리 실력 공개 (종합)

입력 2020-03-15 2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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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미운우리새끼’ 김연자, 화려한 드레스룸+허당 요리 실력 공개 (종합)

‘미운우리새끼’ 김연자가 허당기 넘치는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15일 밤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홍진영이 김연자의 집에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의문의 방에 들어선 홍진영은 두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바로 김연자의 드레스룸이었다. 수백 벌에 달하는 무대 의상들은 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했다. 홍진영은 “딱 들어왔을 때 화려하다는 생각도 했지만 이게 과연 얼마치일가 싶었다. 다 수작업한 의상들 아니냐”고 말했고 김연자는 “워낙 의상을 좋아한다. 나는 이렇게 화려한 게 좋다”고 미소 지었다.

김연자는 가장 아끼는 의상으로 시스루 플라워 드레스를 꼽았다. 그는 “꽤 오래됐다. 20년은 됐는데 이 옷이 제일 좋다. 가격은 ‘5개’ 정도한다”고 소개했다. 김연자는 홍진영에게 드레스를 입어보라고 권유했고 홍진영은 완벽하게 소화했다. 김연자는 “너 몸매 정말 예쁘다. 미스코리아 몸매”라고 칭찬했고 홍진영은 “선배님 몸매 진짜 좋으시구나”고 화답했다. 결국 서로를 향한 칭찬이자 자화자찬이었다.

김연자는 신이 나서 또 다른 드레스도 입혔다. 그러다 김연자는 “데뷔 20주년 당시 프랑스 공연 때 입은 옷이다. 대작”이라고 한 드레스를 소개했다. 화려한 레드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홍진영은 “이걸 입고 어떻게 노래하셨냐. 구명조끼에 물이 빵빵하게 찬 느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연자는 “프랑스 파리에서 공연했다.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싶었다. 불편해도 참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옷은 어디 가서 못 입는다. 이건 정말 작품”이라며 “만든 분은 돌아가셨다. 이렇게 쓰리피스 해서 크게 한 장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1000만원을 호가하는 드레스에 ‘모벤져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패션쇼가 끝나고 김연자는 홍진영을 위해 김치볶음밥 요리에 나섰다. 요리에 자신 없는 모습을 보이던 김연자는 밥이 없자 허둥지둥하다 즉석밥으로 대체했다. 지켜보던 ‘모벤져스’는 “김치가 너무 많다. 짤 것 같다. 밥을 좀 더 넣어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홍진영 또한 같은 생각이었다. 홍진영은 “짤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했고 김연자는 맛을 보더니 “싱겁다”고 말했다. 고군분투 끝에 김치볶음밥이 완성됐다. 홍진영은 “신기하게 재료가 다 따로 논다. 그런데 맛있다”고 호평했고 김연자는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본격적인 토크를 나눴다. 김연자는 “데뷔 초 그야말로 ‘촌년’이었다. 전라남도 광주에서 올라와서 세탁비누 하나로 모든 것을 다 해결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한국에서는 밤 12시가 되면 통행금지가 있었다. 그러다 1977년 열아홉에 처음 일본에 갔다. 신주쿠에서 12시 넘어서 커피를 마시러 가는데 정말 신기하더라. 세탁기도 일본에서 처음 봤다”고 회상했다.

일본 활동 초기 언어의 장벽에 부딪혀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김연자. 그는 “말이 안 통하니까 미치겠더라. 내 이름은 들리는데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니까 나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스트레스가 쌓였고 나쁜 생각만 들었다. 하소연할 데가 없으니까 맨날 국제전화로 엄마에게 전화했다. 당시 직장인 월급이 12만엔이었는데 내 전화 요금만 30만엔이 나왔다. 회사에게 엄청 야단맞았다. 그렇게 전쟁 같은 3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당시 일본말도 배우고 일본에 대해서도 배웠다”며 “이후 1989년에 일본에 다시 갔는데 앞선 3년이 없었다면 그 시간도 없었을 것 같다. 돌아보면 힘들었지만 좋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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