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미우새’ 김연자 “말 안 통하던 일본서 3년…전쟁 같았다” (종합)

입력 2020-03-16 0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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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미우새’ 김연자 “말 안 통하던 일본서 3년…전쟁 같았다” (종합)

가수 김연자가 후배 가수 홍진영과 만났다. 신, 구 트롯 퀸의 만남에 관심이 집중됐다.

15일 밤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가수 홍진영이 선배 가수인 김연자의 집을 찾았다. 그는 특유의 붙임성으로 김연자의 드레스룸은 물론 일본 활동 초창기의 이야기까지 끌어냈다.



이날 홍진영은 김연자의 무대 의상이 가득한 드레스룸으로 향했다. 화려할 뿐만 아니라 딱 봐도 고가의 의상들이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후 김연자는 마치 홍진영을 데리고 옷 입히기 놀이를 하듯 자신이 착용했던 드레스를 입혔다. 특히, 김연자가 프랑스 공연에서 입었다는 드레스는 가격은 물론 화려함까지 상상을 초월했다.

홍진영은 “이걸 입고 어떻게 노래하셨냐. 구명조끼에 물이 빵빵하게 찬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연자는 “한 20분 정도 공연을 한 것 같다.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싶었다. 불편해도 참아야 했다”며 프로 의식을 드러냈다.

또한, 김연자는 후배를 위해 서툰 요리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김치 볶음밥을 만들어 식사 자리를 만들었다.


한편 이날 김연자는 일본 활동 초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연자는 “데뷔 초에는 그야말로 ‘촌년’이었다. 전라남도 광주에서 올라와서 세탁비누 하나로 모든 것을 다 해결했다”며 “당시 한국에서는 밤 12시가 되면 통행금지가 있었다. 그러다 1977년 열아홉에 처음 일본에 갔다. 신주쿠에서 12시 넘어서 커피를 마시러 가는데 정말 신기하더라. 세탁기도 일본에서 처음 봤다”고 회상했다.

김연자는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심리적 고통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는 “말이 안 통하니까 미치겠더라. 내 이름은 들리는데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니까 나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스트레스가 쌓였고 나쁜 생각만 들었다”며 “하소연할 데가 없으니까 국제전화로 엄마에게 전화했다. 당시 직장인 월급이 12만엔이었는데 내 전화 요금만 30만엔이 나왔다. 쟁 같은 3년을 보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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