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니아’ 최효진-‘도시 어부’ 오세훈, K리거들의 이색 취미

입력 2020-03-16 0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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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우리는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이른바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이 중요시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이는 축구선수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물론 본업인 훈련과 경기에 매진하는 게 가장 중요 하지만 나머지 시간에 자신만의 활동을 즐기는 것 또한 미덕이 된 시대다. 게다가 적당한 휴식이 경기력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여기 축구와는 동떨어진 이색 취미를 가진 K리거들을 소개한다.

▲전남 최효진 :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아는 남자

전남의 최고참이자 베테랑 풀백 최효진은 소문난 커피 마니아다. 2년 전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 아내를 위해 커피 머신을 구입했던 최효진은 처음에는 기계를 사용할 줄 몰라 손도 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내가 커피를 내릴 때마다 어깨너머로 보던 것에 점차 흥미를 느껴 본인도 배우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재미를 붙이자 하나 둘 장비를 사 모으고, 직접 원두도 갈아 커피를 추출해서 마시게 됐다. 요새는 고된 훈련 후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함께 커피를 내려 마시며 쉬는 게 큰 즐거움이라고. 전문적으로 자격증을 따지는 않았지만 본인의 증언에 의하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는 정도는 너끈히 할 수 있을 실력이라고 한다.

▲상주 오세훈 : 가족과 낚시를 즐기는 도시어부

U-23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올해 상주 신병이 된 오세훈은 낚시를 좋아한다. 어렸을 적 부모님을 따라다니던 게 여전히 가족들과 즐기는 취미로 남아있다. 지난해 U-20 월드컵 직후 얻었던 휴가 기간에도 온 가족이 경주시 감포항 앞바다로 낚시를 갔을 정도다. 주로 갯바위 낚시를 하는데 도다리도 잡고 감성돔, 벵에돔 등을 잡기도 한다. 시즌 중에는 바빠 자주 다니지는 못하지만 휴식기를 활용해 가족들과 거제도, 남해, 제주도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낚시를 떠난다. 거칠고 빠른 경기장 안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낚시터에서의 평온함으로 달랜다고.

▲울산 불투이스 : 이 구역의 물고기 덕후는 나야

울산의 든든한 센터백 불투이스의 물고기 사랑은 유별나다. 고국인 네덜란드 자택 정원에는 잉어를 기르고 있는데, 이것으로도 모자라 양팔에는 잉어 문신까지 새겼다. 오래전부터 늘 잉어를 기르던 게 지금은 자연스럽게 생활의 한 부분이 됐다고. 한국에서는 잉어 대신 열대어를 기른다. 이 열대어들은 불투이스의 타국 생활 외로움을 달래주는 좋은 친구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강아지나 고양이에 비해 다소 교감이 적을 수밖에 없지만 열대어들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 불투이스 만의 힐링 방법이라고 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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