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 번 양치질하면 당뇨병 위험 감소한다

입력 2020-03-16 12: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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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송태진·이대목동병원 장윤경 교수팀, 연구논문 발표
전문 치석 제거 등으로 구강 위생 상태 좋으면 당뇨 발생위험 줄어


전문 치석 제거를 받거나 하루 세 번 이상 양치질을 하는 것이 당뇨병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대서울병원 송태진, 이대목동병원 장윤경 교수팀은 ‘구강 위생 상태 호전에 의한 당뇨 발생 위험성 감소’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로 치주 질환뿐만 아니라 구강 위생 상태와 당뇨 발생의 연관성을 규명해 유럽당뇨병연구학회(EASD) 국제 학술지 ‘Diabetologia’ 최신호에 게재됐다.

치주 질환과 불량한 구강 위생 상태는 일시적인 균혈증과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 전신 염증 반응은 당뇨의 발생과 깊은 연관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연구팀은 치주 질환의 유무와 구강 위생 상태 관련 인자들이 당뇨의 발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가정하고 2003년부터 2006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통해 총 18만8013명을 대상으로 국가 규모의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 연구 대상자에서 치주 질환의 여부와 구강 위생 척도(양치질 횟수, 연간 치과 방문 여부, 전문 치석 제거 여부, 치아 손실 개수)를 확인했으며 동반 질환 및 사회·경제적 상태, 건강검진 결과를 수집해 당뇨 발생의 예방 혹은 촉진 여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치주 질환이 있는 집단과 치아 손실이 많은 집단에서 당뇨 발생의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대로 전문 치석 제거를 받은 집단과 칫솔질을 자주 한 집단에서는 당뇨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

특히 다양한 관련 인자들을 보정한 이후에도 치주 질환은 당뇨 발생과 양성 연관 관계를 보였다. 하루 세 번 이상 양치질을 하는 경우에 당뇨 발생 위험도가 8% 감소했으며 치아 결손이 15개 이상인 경우 당뇨 발생 위험이 높았다.

장윤경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단하게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습관인 양치질이 당뇨를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이러한 예방 관리로 추후 당뇨에 의한 합병증과 경제적 손실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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