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반의반’ 정해인·채수빈, 봄처럼 찾아올 짝사랑 “힘든 시기, 위안 되길”

입력 2020-03-16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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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반의반’ 정해인·채수빈, 봄처럼 찾아올 짝사랑 “힘든 시기, 위안 되길”

‘반의반’ 채수빈, 정해인이 올 봄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한다.

16일 오후 2시 tvN 새 월화드라마 ‘반의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생중계 됐다. 현장에는 정해인, 채수빈, 이하나, 김성규, 이상엽 감독이 참석했다.

‘반의반’은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정해인 분)과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 서우(채수빈 분)가 만나 그리는 짝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나홀로 그대’, ‘아는 와이프’, ‘쇼핑왕 루이’ 등을 연출한 이상엽 감독과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드라마 ‘공항 가는 길’ 등을 집필한 이숙연 작가가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이날 이상엽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그는 “평소에 다 좋아하는 배우들이었다. 정해인은 한 번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됐다. 정해인 얼굴에 가끔 날카로움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살릴 수 있는 역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날카로움을 표현할 수 있어서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수빈은 신인 때부터 지켜보던 배우다. 극중 서우 분량이 많은데도 잘 해내고 있어서 감사하다. 이하나는 이하나만의 매력이 있는데 드라마와 잘 어울린다. 조용한 에너지라는 긍정적인 매력이 있는데 드라마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규에 대해서는 “김성규가 나온 스틸 영상을 봤다. 김성규가 궁금해져서 찾아봤는데 센 캐릭터를 많이 했더라. 그래서 로맨스 물을 할까 싶었는데 마침 김성규가 로맨스 물을 찾고 있어서 다행히 함께 할 수 있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정해인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독보적으로 앞서나가는 있는 기획자이자 ‘AH’라는 거대 포털기업의 창업자 겸 대표 문하원 역을, 채수빈은 전산과를 졸업한 클래식 녹음엔지니어 한서우 역을, 이하나는 하원을 후원한 외교관의 손녀딸이자 하원과 절친한 사이인 문순호 역을, 김성규는 문호의 첫사랑 지수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강인욱 역을 맡는다.

정해인은 ‘반의반’을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감독님을 만나 뵙고 즐겁게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대본 자체가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어서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자신이 맡은 하원 역에 대해서는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프로그래머이자 가슴 아픈 짝사랑을 간직한 남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원이 드라마를 통해서 변해가고 성장해가는 모습이 나오는데 기대해 달라”고 기대감을 모았다.

‘킹덤’ ‘악인전’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성규는 피아니스트 강인욱 역을 통해 섬세한 연기를 예고했다. 그는 “로맨스 물에 처음 도전하게 된 계기”를 묻자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다. 대본을 읽었을 때 좋은 기분, 인물들에 대한 애틋함이 잘 전달될까라는 걱정이 있었다. 이 이야기를 보시는 분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대답했다.

이어 “지금 촬영에 한창인데, 역시나 쉽지 않다. 지금까지 해왔던 장르들이 어둡기도 하고 세다보니까 처음에는 낯설었다. 하지만 지금은 편해졌고, 남은 촬영도 열심히 하고자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짝사랑을 다루는 드라마인 만큼, 배우들의 실제 짝사랑 경험을 묻는 질문도 있었다. 정해인은 “실제 짝사랑을 해본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기억에 남는 짝사랑은 없다. 작품 속에서 짝사랑을 한 적은 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은 고민을 더 해야 했던 작품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채수빈은 “대본을 읽으면서 짝사랑을 많이 배웠다. 원래 짝사랑을 하면 만나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마련인데, 서우 역은 온전히 좋아하는 사람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순수한 마음이 예쁜 캐릭터다. 공감이 많이 되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짝사랑과는 다르다. 나는 짝사랑 때 욕심을 부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하나는“주로 짝사랑을 많이 한다. 상대방과 헤어지더라도 기다림을 즐기는 편이라 대본을 보며 공감이 많이 갔다”며 “나와 같은 분들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거 같다”고 귀띔했다. 김성규도 “나는 보기와 달리 혼자 짝사랑을 했다 식은 적이 많다. 그래서 대본을 봤을 때 여러 인물들의 관계에서 공감이 됐다. 보는 분들도 공감이 될 거 같다”며 시청을 독려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김성규는 “건강 유의하셔서 잘 이겨내시면 좋겠다”, 이하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을 흘려가며 노력해주시는 분 덕분에 우리나라가 이겨내고 있는 거 같다. 힘내시길 바란다”, 채수빈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써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빨리 이겨냈으면 좋겠다. 모두들 힘내시고 파이팅하시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정해인은 “코로나19를 생각하면 슬프기도 하고 힘들어지기도 한다. 확진을 받으신 분들이나, 확진을 막기 위해 봉사하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가 좋은 드라마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상엽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다. 고생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봄은 온다. 봄에 우리 드라마가 기쁨이 될 수 있도록 재밌는 드라마로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반의반’은 오는 23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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