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희철 “슈퍼주니어 떠난 상태” 후폭풍…우주대스타의 깊은 속내

입력 2020-03-17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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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희철 “슈퍼주니어 떠난 상태” 후폭풍…우주대스타의 깊은 속내

김희철이 한 방송에서 “슈퍼주니어를 떠났다”고 발언해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이에 소속사 레이블 SJ 측은 “무대에만 서지 못할뿐 앨범 및 콘텐츠에는 그대로 참여, 김희철은 여전히 슈퍼주니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논란의 발단은 그가 MC로 있는 JTBC '77억의 사랑'에서의 발언 때문이었다. 이날 방송에는 헌팅턴 무도 병을 알게 된 영국 남자가 자신의 여자친구와 이별을 결심하게 되는 사연을 주제로 다뤘다.

이에 김희철은 “나는 영국 남자의 사연에 공감한다. 비유가 맞는지 모르지만 내겐 슈퍼주니어가 여자친구라고 하고 이야기를 하겠다”며 “14년 전에 큰 교통사고가 나서 내 왼쪽 다리가 완전히 부서졌다. 춤을 추면 나중에 정말 못 걷게 될 수도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김희철은 “그래서 슈퍼주니어 멤버들에게 ‘댄스가수로서의 내 생명은 끝났다. 슈퍼주니어 활동은 그만 할게’라고 했다. 멤버들은 ‘그게 무슨 상관이야. 무대에서 춤을 추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줬다”면서도 “그래도 팀에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지금 당장은 슈퍼주니어를 떠나 있는 상태”라고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문제는 이 같은 발언이 전파를 탄 후 김희철이 현재 슈퍼주니어를 탈퇴한 것인가에 대한 의혹이 일었다. 이 같은 논란에 레이블 SJ 측은 “편집상의 오해”라며 “김희철은 여전히 슈퍼주니어”라는 입장을 고수 했다.

앞서 김희철은 2년 전 슈퍼주니어 컴백 때도 해당 교통사고와 관련된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슈퍼주니어 앨범 활동에서는 빠지고 뒤에서 응원하겠다는 요지의 글을 남겼다.

당시 글에서 김희철은 “11년 전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그동안 재밌고 즐겁게 활동해왔고, 아무리 아파도 웃으며 했습니다. 근데 세월이 많이 흘러서인지.. 저도 겁이 많아지네요. 얼마 전 인생술집에서 얘기 했듯이 발목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라고 현재 건강 상태를 전했다.

또한, 그는 “참 이게 사람이란게 '나는 괜찮겠지', '나을거야' 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해봤자 몸이 안따라주면 저의 긍정적인 생각들과는 반비례로 더 아픔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예능에서 열심히 하고 홍보를 해야지!'라는 핑계로 이해를 시키고, 용서를 받을 수 있다면 더욱 더 감사한 마음을 갖고 웃고 재활치료를 받으며, 힘을 내도록 하겠습니다”라며 2년 전 슈퍼주니어 컴백 당시 활동에서 빠지는데에 대한 팬들의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는 종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해당 교통사고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을 토로해 왔다. ‘아는형님’ 장윤주 편에서도 왼쪽으로 치우친 걸음걸이를 지적받자 교통 사고 때문임을 전하기도.

김희철이 겪었던 교통사고는 2006년 8월 목포에 마련된 동해 아버지의 빈소를 찾은 후 서울로 올라오던 중에 발생했다. 당시 김희철은 한쪽 다리에 무려 7~8개의 철심을 박아야 하는 대수술을 장장 10시간이나 받았고 의료진으로부터 “다리를 절게 될 수도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럼에도 김희철은 가수로서, 예능인으로서 재기에 성공했다. 또한, 사회복무요원으로서 국방의 의무까지 성실히 이행했다. 성동구청에서 근무하며 예능인다운 센스를 발휘한 일화가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여기에 현재 김희철은 ‘아는형님’의 주축 멤버이자 방송가에서 가장 사랑 받는 예능인 중 한 명이다. 댄스 가수로서의 김희철을 무대에서 보지 못하는 아쉬움보다 어떻게든 대중의 곁에서 호흡하려는 노력만으로도 그가 ‘슈퍼주니어’일 수 있는 이유로 충분하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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