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집콕족…다시 ‘대용량’ 전성시대

입력 2020-03-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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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더클럽 온라인몰의 대용량 상품을 소개하는 모델들.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 더클럽 온라인몰의 대용량 상품을 소개하는 모델들. 사진제공|홈플러스

대용량 제품·창고형 온라인몰 매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용량 제품의 인기가 되살아 나고 있다.

그동안 대용량 상품은 1인 가구의 증가로 소포장·낱개 상품에 시장 주도권을 내어줬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달라졌다. 2월 10일부터 3월 10일까지 홈플러스 창고형 스페셜매장인 더클럽 온라인몰의 매출은 1월과 비교해 227% 증가했다. 1월에 설 명절 특수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상승 폭이다. 코로나19로 평소보다 많은 양의 식재료와 생필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대용량 상품이 저렴한 창고형 온라인몰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는 이에 맞춰 18일까지 더클럽 온라인몰에서 대용량 생필품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 배송 지연을 대비해 20개의 오프라인 스페셜 점포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는 픽업 서비스도 마련했다. 송승선 홈플러스 모바일사업부문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식재료와 생필품의 장기 저장을 위한 소비가 커졌다”며 “대용량 생필품 물량 확보와 합리적인 가격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뷰티업체도 손 세정 제품을 중심으로 대용량 상품 출시를 늘리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손소독제 ‘핸드 앤 네이처 세니타이저 겔’을 대용량으로 내놓았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손소독제를 대용량으로 출시해 달라는 고객 요청에 착안했다. 300mL 용량으로 기존 제품(30mL)보다 양을 10배 늘렸다. 조 말론 런던도 시그니처 상품인 ‘라임 바질 앤 만다린 바디 앤 핸드 워시’를 500ml 대용량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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