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 앞둔 경정…첫 회차 지정훈련 체크하라

입력 2020-03-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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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휴식…선수들 컨디션 확인 기회
보트 모터 정비능력도 잘 살펴봐야

수상 스포츠인 경정이 2002년 개장 이후 가장 긴 휴장 기간을 맞고 있다. 당초 동절기 경정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1월 마지막 주부터 4주 동안 휴장을 계획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24일까지 휴장을 연장했다.

경정의 재개장 이후 경정 팬들이 체크해야할 사항들을 점검한다. 우선 오랫동안 미사 경정장을 떠나 있던 선수들의 실전 적응력이 큰 변수다. 그동안 통상적인 휴장은 2∼3주 정도였고 길어야 한 달이었으나 올해는 벌써 두 달을 넘어가고 있다. 매주 출전해도 모터와 코스 배정, 날씨의 변화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지는 것이 경정이다. 장기간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다면 몸의 반응도 날카로움이 무뎌질 수 있다.

체중 관리 역시 이변 요소다. 긴장이 풀려 그동안 억누르던 식욕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2∼3kg는 급격하게 불어날 수 있다. 출전을 앞두고 무리하게 감량에 들어가면 컨디션이 무너질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휴장기간 동안 영종도 훈련원과 미사 경정장에서 연습을 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장 후 첫 회차에 나선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정훈련부터 꼼꼼히 살펴야한다. 경주 경험이 적은 신인들은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호성능의 모터나 유리한 코스를 배정받는다면 경주 흐름을 뒤집을 수도 있고, 느슨해진 선배들을 상대로 일격을 가할 수 있어 승부 의지를 보이는 전력을 눈여겨봐야 한다.

보트의 모터 또한 휴장 기간 가동하지 않은 상태다. 기계가 정상적인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주 활용하고 기름칠을 하는 등 손길이 미쳐야 한다. 최상급으로 평가되는 모터들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하고, 중하위권인 모터 역시 호흡을 맞추는 선수들의 정비 능력에 따라 기력 변화를 보일 수 있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 전문가는 “재개장을 기다리는 선수들은 경주에 대한 갈증이 클 것”이라며, “휴장 기간이 끝날 때까지 선수들은 장점은 더욱 살리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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