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줄어들까…댓글 이력까지 공개

입력 2020-03-18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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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9일부터 댓글 목록 공개
카카오는 ‘차별·혐오’ 댓글도 삭제


인터넷 포털이 연이어 뉴스 댓글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는 ‘악성 댓글’이 줄어들 지 관심이 모아진다.

네이버는 19일부터 뉴스 댓글 작성자의 닉네임과 활동 이력을 공개한다. 먼저 작성자의 댓글 모음 페이지에 닉네임과 프로필 사진 등의 정보를 연동해 보이도록 한다. 여기에 작성자가 지금까지 작성한 모든 댓글의 목록을 공개로 전환한다. 스스로 삭제한 댓글은 보이지 않지만, 현재 게시 중인 모든 댓글과 댓글 수, 받은 공감 수가 집계된다. 최근 30일간 받은 공감 비율, 본인이 최근 삭제한 댓글 비율 정보도 제공한다.

네이버는 또 신규 가입하는 이용자가 가입 후 7일이 지난 시점부터 뉴스 댓글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회원가입 후 짧은 기간 댓글 활동을 한 뒤 아이디를 해지하거나 휴면 아이디로 전환하는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그 밖에 ‘특정 댓글 작성자의 글을 차단하는 기능’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악성 댓글 작성자 판단 및 필터’도 적용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달 말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 #탭 뉴스의 악성 댓글 제재 정책을 강화했다. 욕설과 비속어 뿐 아니라 ‘차별·혐오’에 대한 신고 항목을 신설했다. 신고 댓글에 문제가 있다고 확인되면 해당 댓글을 삭제할 뿐 아니라 작성자에 대한 제재도 할 방침이다. 신고 댓글이 삭제되면 그 결과를 알려주는 알림 기능도 도입했다. 댓글 영역을 숨기는 ‘접기’와 보고 싶지 않은 댓글을 보이지 않게 하는 ‘덮어두기’ 기능도 생겼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했으며, 네이버도 이달 5일부로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를 잠정 종료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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