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야간관광…‘밤도깨비’ 모셔라

입력 2020-03-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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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한강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한강 밤도깨비 야시장 모습. 코로나19 진정 이후 변화된 시장환경에서 관광산업의 회복을 위한 콘텐츠로 야간관광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어려움 겪는 관광산업, 코로나19 진정 이후엔…

美뉴욕, 작년 23.3조 원 경제효과
일자리·1인당 관광지출 증가 기대
전국서 야간관광 콘텐츠 발굴 한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현재 국내 관광산업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지원 등의 긴급대책을 내놓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향후 여행이나 관광 행태에는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그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효자상품으로 꼽히던 크루즈관광의 경우 이번에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당분간 시장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타격을 입었다. 이처럼 여행 스타일이나 선호지역 등에서 변화가 예상되면서 이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움직임이 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야간관광을 신규 핵심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해외에 치안이 좋고, 24시간 다양한 쇼핑이나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인식과 인프라를 활용해 야간관광을 침체된 관광산업 회복과 경기부양을 위한 중요한 콘텐츠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야간관광은 여러 나라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 뉴욕의 2019년 보고에 따르면 야간관광을 통해 약 190억 달러(약 23조 3000억 원)의 경제효과와 19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얻었다. 일본관광청도 올해부터 약 10억 엔(약 115억 원)을 야간관광사업 기반 육성 등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2019 전주문화재야행.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는 지자체와 함께 지역 야간관광 콘텐츠를 발굴, 육성하면 1인당 관광지출액 확대와 야간교대 일자리 창출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의 매력적인 야간관광 자원 중에 우수 콘텐츠를 선정하기 위해 2월 중순부터 전국 광역지자체 등으로부터 추천받고 있다. SK텔레콤 T map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야간관광 안내서 ‘야간관광 디렉터리북’(한국어)을 4월 중순까지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추천 가볼만한 야간관광 100선’(가제)을 4월 20일까지 선정하고, 6월 중 ‘야간관광 국제포럼’, ‘야간관광 테마 여행주간’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야간관광 홍보물(영어, 중어, 일어) 제작 등 다양한 홍보활동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의 진정 시기에 따라 진행 일정은 유동적이다.

하상석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우리는 고궁 야간개장, 밤도깨비 야시장 등 매력적인 야간관광 콘텐츠가 많은데, 국민 여가선용면에서 효과가 높다”며 “콘텐츠 강화부터 수용태세 완비, 안전성 확보, 관련통계 정비 등 야간관광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도록 지자체, 업계 등과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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