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그남자의 기억법’ 김동욱X문가영 강렬한 첫만남 (ft.이주빈 오버랩) (종합)

입력 2020-03-18 22:5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그남자의 기억법’ 김동욱X문가영 강렬한 첫만남 (ft.이주빈 오버랩)

김동욱과 문가영이 이색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18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극본 김윤주 윤지현 연출 오현종 이수현)에서는 범상치 않은 첫 만남을 가진 이정훈(김동욱 분)과 여하진(문가영 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정훈은 ‘뉴스 라이브’ 진행 도중 프롬프터가 고장나는 사고를 겪었다. ‘뉴스 라이브’ 팀장 김철웅(이승준 분)은 프롬프터 고장에 방송 사고를 걱정했지만, 이정훈은 프롬프터 없이 매끄럽게 뉴스 진행을 이어갔다. 과잉기억증후군인 이정훈은 이미 뉴스 원고를 숙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정훈은 이런 자신의 기억력이 좋지만은 않았다. 이정훈은 “시간의 법칙은 견고하다, 앞으로만 흐르며 절대 되돌릴 수 없다. 그러나 시간을 역행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억이다. 불행히도 난, 너무 많은 것을 기억한다”고 속으로 읊조렸다.

이후 무사히 뉴스를 마친 이정훈은 조일권(이찬혁 분)으로부터 다음 주 게스트가 여하진(문가영 분)이라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탐탁지 않았다. 영화 홍보를 뉴스에서 하려고 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냈다. 게스트를 교체하고 싶었지만, 국장 지시라는 말에 더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귀가한 이정훈은 자신 집에 주치의(신경정신과 전문의)이자 친구 유태은(윤종훈 분)을 보고 경악했다. 유태은은 “너 오늘 병원오기로 해놓고 왜 안 왔냐. 내일 병원 데리고 갈 거다”고 말했다. 이정훈은 유태은에게 여하진을 아느냐고 물었다. 여하진이 유태은을 SNS 팔로우하고 있음을 알고 궁금해서다. 유태은은 묘한 표정을 지은 채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여하진은 화제의 인물이었다. 배우로서도 셀럽(셀러브리티)으로서도 유명세를 떨쳤다. 덕분에 주여민(SF 로운 분), 서광진(김선호 분)과 양다리 스캔들 주인공이 됐다. 동생이자 매니저 여하경(김슬기 분)은 아침부터 여하진을 찾았지만, 여하진은 천하태평이었다. 여하진은 주여민과는 강릉에서 함께 커피 마시며 드라이브 한 게 전부고, 서광진과는 그의 집에 주차하고 함께 밥을 먹은 게 전부라고 했다. 실제 연애는 해보지도 못했다고. 그러나 팬들은 여하진 찾
아 분노를 표출했다.

그런 가운데 이정훈은 뉴스라이브 도중 화랑백화점 모태범(박성근 분) 회장의 갑질과 폭행에 대해 폭로했다. 이정훈은 “3년 전 취재를 위해 회장님을 찾아간 적 있다. 그때 회장님께서 수행비서에게 ‘이 버러지 같은 새끼가 귓구멍이 쳐 막혔나’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후 증거자료로 병원진료 기록과 CCTV 영상 기록 등을 보여줬다. 수행비서에게는 인권변호사 명함을 건네며 그가 마지막까지 싸울 수 있도록 도왔다.

이렇게 방송을 마친 이정훈은 방송국을 나서면서 과거를 떠올렸다. 그 과거에는 정서연(이주빈 분)이 자리했다. 이정훈은 사과를 줍던 정서연과 우연히 마주치면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시, 낯선 곳에서 추락한 정서연을 발견하게 됐다. 이정훈에게 지울 수 없는 힘든 기억이었다.

여하진은 톱배우 고유라(유라 분) 갑질에 시달렸다. 고유라는 여하진과 똑같은 스타일의 옷을 입고서 여하진에게 옷을 바꿔 입을 것을 종용했다. 또한, 사전 합의 없이 대본 내용 일부를 수정했다. 서로 물을 끼얹는 장면이었지만, 여하진이 일방적으로 고유라에게 물세례와 따귀를 맞게 된 것이다. 그런데도 여하진은 “시청률 오를 것 같다. 내가 얄미울만큼 연기를 잘했나보다”고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뉴스라이브 출연 당일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내는 것으로 유명한 이정훈에 대한 호기심도 드러냈다. 여하진은 “너무 재밌을 것 같다. 뉴스가 짜릿한 건 처음”이라고 했다. 그리고 뉴스 라이브 생방송을 앞두고 두 사람은 처음 만났다. 이정훈은 술이 든 커피를 건넨 여하진을 비정상으로 생각했다. 그런데도 여하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정훈 넥타이 색깔을 지적하며 자신이 선택한 것으로 다시 맬 것으로 종용했다.

이런 여하진은 못마땅했던 것인지 이정훈은 뉴스라이브에서 일관성 없는 여하진을 지적했다. 이정훈은 “SNS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일관성이 없다고 느껴진다. 정당에 대한 지지나 제품에 대한 평가가 변덕스러운 것 같다”고 물었다. 여하진은 “지금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확실한 이유가 있었다. 나는 복잡한 게 싫다. 그냥 다섯이나 여섯까지만 세면서 살고 싶다”고 답했다. 그 말에 정서연을 떠올린 이정훈. 생방송 중임에도 잠시 과거 회상에 빠졌다. 이에 다급했던 여하진은 이정훈 팔에 손을 얹고, 이정훈은 순간적으로 여하진 손을 잡으며 그를 바라봤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를 두 사람은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