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거지같네”…‘골목식당’ 칼국숫집 사장님 투병에 백종원도 ‘눈물’ (종합)

입력 2020-03-19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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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거지같네”…‘골목식당’ 칼국숫집 사장님 투병에 백종원도 ‘눈물’ (종합)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지난 솔루션 가게들을 재방문한 가운데 원주 칼국숫집 사장님의 암 투병 소식이 전해져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1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위기관리 특집으로 꾸려져 MC들이 코로나19와 돼지 열병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골목 상권을 둘러보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성주와 정인선은 솔루션 당시 백종원의 극찬을 받았던 원주 칼국숫집을 찾았다. 이곳은 ‘정기 휴무일이 아닌데도 사장님이 가게를 자주 비운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가게 손님들은 “맛도 변함없고 친절한데 사장님이 자주 자리를 비운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그럴 분이 아니다. 초심을 잃을 분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알고 보니 사장님의 건강 악화 때문이었다. 원주 칼국숫집 사장은 “안 좋은 것에 걸렸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병원에 가서 수술했다”면서 “별안간 암이 걸렸다”라고 암 투병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정기 건강검진 중 암이 발견됐고 전이 가능성이 있어 긴급 수술을 받았다는 원주 칼국숫집 사장님. 항암 치료 중인 그는 “무거운 것을 못 들어서 일을 못하는 상태”라며 3주에 한 번씩 서울에 가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장님은 “하나도 안 무섭다. 이만큼 행복했으면 됐다. 내려놓으니까 편안하다. 여러분 덕에 정말 너무 행복했다. 손님들이 맛있게 먹어주는 것이 참 좋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사랑 받았는데 내가 보답을 못한 것 같아서…”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성주는 “보답하시면 되지 않냐”고 위로했다.

다른 골목식당을 찾았던 백종원은 영상통화를 하다 사장님의 투병 소식을 듣고 허탈해했다. 그는 “참 거지 같네”라고 씁쓸한 심경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렸다. 사장님도 눈물을 훔치며 “나는 괜찮다. 울지 마시라. 내가 이렇게 웃고 있지 않나”라며 “팥죽 쒀서 보내겠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거니까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하셔야 한다”고 응원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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