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음악캠프’ 배철수·임진모가 밝힌 #30주년 #송골매 재결합 #BBC생방송

입력 2020-03-19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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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음악캠프’ 배철수·임진모가 밝힌 #30주년 #송골매 재결합 #BBC생방송

배철수가 ‘배철수의 음아캠프’ 30년을 돌아봤다.

19일 오후 2시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생중계됐다. 간담회에는 배철수, 임진모, 김경옥 작가, 김빛나 PD, 조성현 PD, 배순탁 작가가 참석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이하 배캠)는 팝 음악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1990년 3월 1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이날 배철수는 “엊그제 시작한 거 같은데 30년이 됐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너무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시고 이런 저런 일을 하고 있어서 쑥스럽다. 좋은 음악 들으면서 행복하게 지냈는데 30년이 됐다고 큰 축하를 해주시니 감사하다”며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그만두는 날까지 재미있게 진행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임진모는 “1995년 게스트로 들어와서 2000년대에 잠시 쉬었다 온 뒤 지금까지 하고 있다. 항상 생각하는 게 ‘참 오래했다’다. 내가 복이 많아서 오래 출연한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 인품 좋고 실력 좋은 사람이 많은데 내가 이 정도까지 한 게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배캠’은 최장수 라디오 방송인 만큼 독보적인 기록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방송 업계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세상에서 가장 많은 것들의 기록을 보유한 프로그램’이라고 평가받는다. 2017년 8월에는 연속방송 프로그램 최초로 1만 회 방송을 맞이했고, 국내 라디오 사상 최다 해외아티스트(280팀 이상)가 출연했다.

배철수는 다시 부르고 싶은 해외 아티스트로 세상을 떠난 딥퍼플의 존로드를 꼽았다. 이어 봉준호 감독, 배우 전도연 등 유명인들이 ‘배캠’에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나와준 모든 게스트들한테 감사하다. 누구든 소중한 손님이니까 그 분들이 하고픈 얘기를 할 수 있게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게스트가 영화감독이면 영화, 기타리스트면 기타, 자기가 제일 잘 아는 얘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런 게 쌓이니까 ‘저 프로그램에 나가면 내 얘기를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프로그램에 찾아주는 게 아닐까 싶다”고 분석했다.

첫방송부터 지금까지 DJ를 맡아 최장수 라디오 DJ에 등극한 배철수를 비롯해 임진모는 24년차 최장수 게스트에, 김경옥 작가는 최장수 라디오 작가에 이름을 올렸다.

임진모는 최장 게스트에 등극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하는 게 영광이기 때문에 성실하게 하자는 생각을 했다. 불가피하게 못 할 경우에는 그 주가 우울했다”고 답했다. 이어 “항상 배철수는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영국에서는 FAB이라는 단어가 있다. 매력적이라는 뜻이다. 호남사람들은 그걸 ‘귄’이라고 한다. 배철수는 귄이 있다. 그래서 은연중에 배철수의 말과 행동을 따라하게 된다. 저 사람을 사랑했다면 식을 수 있지만 매력은 불같이 매료된다. 그래서 나도 24년째 하고 있지만 지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철수가 서글서글한 편은 아니다. 낯을 가린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능한 사람이다. 그것도 매력이다. 나대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캠’은 30주년 기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영국 BBC 마이다 베일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Live at the BBC’ 특별 생방송이 그 시작이었다. 배철수는 “첫 째는 좋았고, 두 번째는 색다른 느낌이었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생방송을 하는 게 색달랐다. 엔지니어도 전혀 말이 안 통하는 폴 브라이언트였다. 아주 색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으로는 고맙다. 어떻게 BBC까지 와서 방송을 할 정도로 프로그램이 인정받는다는 게 기뻤다. 프로그램과 함께 30년을 했다는 게 기뻤다”며 “방송국에 런던 청취자들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생방송 끝나고 나오다가 깜짝 놀라고 너무 기뻤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배철수는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는 “솔직히 2-3년 전에는 30년까지 마무리하고 방송 생활의 마지막은 락밴드로 끝맺고 싶었다. 그래서 송골매 구창모와 이야기를 했다”고 귀띔했다. 또 “라디오는 6개월마다 개편한다. 그래서 6개월 단위로 생각한다. 이번 개편을 하게 되면 가을까지 열심히 하고, 그 다음 6개월을 또 열심히 할 거다. 송골매 프로젝트는 빠른 시간 안에 마무리를 지어야 할 거 같다. 구창모와 만나서 얘기하기로 했는데 지켜봐달라”고 기대감을 모았다.

한편, ‘배캠’은 30주년 다큐멘터리 ‘더 디제이’를 통해 지난 30년간의 역사를 돌아본다. 방송은 26일.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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