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정준 “미래통합당, 내 댓글이 고소감? 악플 법적대응 취소”

입력 2020-03-19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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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정준 “미래통합당, 내 댓글이 고소감? 악플 법적대응 취소”

배우 정준이 미래통합당에게 고소를 당했다. 악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그가 역으로 고소를 당한 것이다. 이에 정준은 '결이 다르다'고 주장, '악플러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말했다.

19일 한 매체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은 '악플을 단 네티즌을 고소한 배우 정준이 정작 미래통합당과 황교안 당 대표의 기사에 꾸준히 악플을 달아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래통합당 당원모임은 "당과 황교안 대표에 대해 도를 넘는 악플을 꾸준히 달아온 연예인 정준과 21명의 악플러들을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련해 정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이 다르다"며 "내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들었던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 한다고 해서다. 그것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 가족 사랑하는 사람 사진까지 올려 가면서. 한 번이 아닌 여러 차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반복해서다"라고 고소를 진행하기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내가 쓴 댓글에 기분이 나빴다면 공개적으로 사과드린다"며 본인이 쓴 댓글 캡처본을 게재, "배우 정준으로 공개적으로 쓴 댓글이 아닌 국민으로서 조용히 쓰려고 한 쓸려고 한 것이다. 그래도 진심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게 내가 고소한 결이랑 같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무섭다. 당에서 나를 고소할 일인가. 국민은 이정도 댓글도 못 다나? 왜 더블어민주당은 (고소를) 안 하지"라고 반문했다.

정준은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난 대인배라 결이 같고 싶지 않다. 악플러들을 용서하겠다"라며 "고소 응원해 주셨던 분들 이해 부탁한다. 그리고 죄송하다. 지금 내가 같이 고소를 하면 내가 지는 것이다"라고 악플러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알렸다.



[다음은 정준 글]

결이 다르다.

제가 입에 담을수 없는 욕을 들었던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님을 좋아 한다고 해서 입니다. 그것도 모든 사람이 볼수 있는 곳에 가족 사랑하는 사람 사진까지 올려 가면서 한 번이 아닌 여러 차례 입에 담을수 없는 욕을 반복해서 입니다. 그래서 고소를 진행하게 된 겁니다.

우선 제가 쓴 댓 글에 기분이 나쁘셨다면 공개적으로 사과 드립니다. 제가 쓴 댓글 사진과 같이 올립니다. 네 제가 정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제가 배우 정준으로 공개적으로 쓴 댓글이 아닌 국민으로서 조용히 쓸려고 한건데 그걸 일베에서 찾아서 저라고 해서 알려진건데 그래도 진심 사과드립니다.

근데 이게 제가 고소한 결이랑 같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무서워서요 당에서 저를 고소를 할 일인가요? 제가 댓글단 수준이 사진에도 있는 것 처럼요 저 정도도 고소를 당해야 하나요? 정말 무서워서요. 그럼 국민은 이정도 댓 글도 못 다나요? 사진에 나와 있거든요 제가 댓글 남긴거요. 정말 무서워서요 이 정도도 달면 당에서 고소를 근데 왜 더블어 민주당은 안하지?

전 대인배라 결이 같고 싶지 않아서 악플러 분들 용서해 드릴게요. 고소 안하기로 했어요 왜요? 뭐 전 대인배니까요. 전 같은 프레임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네요. 너도 고소 했으니 나도 해줄게? 당이? 누구냐 넌? 음 근데 머리 잘 못 쓴거 같은데요? 진짜 궁금하다 니들은 누구냐?

이거 누가 한 건데 내가 할 줄이야! 고소 응원해 주셨던 분들 이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지금 제가 같이 고소하면요 제가 지는거에요 아시죠? 근데 일베 고소했는데 왜 통합당이 움직이지?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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