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씽씽투!’ 롯데 박세웅, 수술 2년차 성공사 이을까

입력 2020-03-19 1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세웅.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에서부터 150㎞의 속구를 연신 꽂아넣었다. 이제 통증은 전혀 느끼지 않는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25·롯데 자이언츠)이 수술 2년차 성공사례를 증명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순조롭다.

박세웅은 2017년 28경기에서 12승6패, 평균자책점(ERA) 3.68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롯데가 주전급 백업 포수 장성우를 트레이드로 내보낸 이유를 증명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2년 합쳐 26경기에 등판해 4승11패, ERA 6.77에 그쳤다. 2018 시즌 종료 후에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6월에야 복귀했다.

흔히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투수들은 수술 2년이 지난 뒤부터 구속 상승효과를 본다. 박세웅이 받은 뼛조각 제거 수술은 토미존 서저리에 비하면 다소 가볍다. 인대를 보강한 게 아니기 때문에 구속 상승효과도 크지 않다. 하지만 박세웅이 2018~2019년 구속이 눈에 띄게 떨어졌던 걸 감안하면 효과를 기대할만하다. 박세웅이 100% 전력투구를 할 수 없도록 만든 방해요소인 뼛조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에서 박세웅은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특히 13일 청백전에서는 최고구속 150㎞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스로도 “전반적인 컨디션이 좋았다. 지난 등판에 비해 제구가 만족스러웠다. 허문회 감독님이 강조한 ‘빠른 승부’가 가능해졌다”고 만족을 숨기지 않았다.

롯데는 애드리안 샘슨~댄 스트레일리 원투펀치에 박세웅, 노경은, 서준원 등으로 선발진을 구상 중이다. 토종 선발진에 10승을 장담할 카드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건강한 박세웅’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