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잠실 안정감…디셉션도 익숙해져” LG 김대유의 유쾌한 변신

입력 2020-03-22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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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대유. 사진제공|LG 트윈스

유쾌한 변신이 이뤄지고 있다. LG 트윈스에 새 둥지를 튼 김대유(29)는 ‘필살기’로 준비한 디셉션(숨김 동작)으로 자신감이 부쩍 상승했다.

새 시즌 팀 마운드의 기대주다. 2019년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김대유는 올해 호주 시드니~일본 오키나와 이어진 1·2차 스프링캠프에서 투수 최우수선수(MVP)를 쓸어 담았다. 진해수와 짝을 이룰 좌완 불펜 카드를 애타게 찾았던 류중일 감독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처음 열린 청백전에선 구원 등판해 2이닝 4안타 3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겨우내 연습한 디셉션이 충분히 몸에 익었다. 22일 잠실에서 만난 김대유는 “처음에는 따라하기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많이 익숙해졌다”고 웃었다. 이어 “한 번은 이천에서 (김)현수 형이 ‘왜 타자를 보지도 않고 던지냐’고 하더라. ‘나도 어렵다’고 했더니 ‘네가 힘든 만큼 타자들은 더 힘들다. 팔이 보이지 않아서 갑자기 공을 던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해줬다. 잘 준비해서 타자들을 더 힘들게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들어선 잠실에선 색다른 기분도 느낀다. 김대유는 “이제 LG가 내 팀이라는 생각을 하고 공을 던지니 느낌이 새롭다”며 “새삼 넓다는 것을 실감했다. 안정감이 생긴다”고 미소 지었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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