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아이들은 무풍지대? 어른만큼 잘 걸려요!

입력 2020-03-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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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병욱 노원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내 아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팩트 체크

접촉자 적어 드물뿐…개학이 변수
3세 이하 발열은 감기 가능성 커
아이들, 코로나 걸려도 증상 경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어린이집의 개원과 유치원, 초·중·고교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됐다.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코로나19 예방수칙은 성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감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기, 손 자주 씻기, 실내 환기, 기침 예절 지키기, 마스크 착용 등이다. 대한감염학회 전문위원인 은병욱 노원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평소 궁금했던 점에 대한 팩트체크를 했다.


Q. 코로나19 확진자 중 소아는 드물다? (X)

A. 아니다. 논문에 따르면 소아도 성인만큼 잘 걸린다. 소아 환자가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사회적인 요인이 크다. 소아는 성인과 비교했을 때 만나는 사람의 숫자가 적어 그만큼 코로나19 감염자를 마주칠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행 시기에 개학을 한다면 소아 환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Q. 갑자기 열나는 아이, 혹시 코로나19 감염? (△)


A. 국내에서 아이들의 코로나19 확진사례를 보면 대부분 가족이 먼저 걸린 후에 아이가 걸렸다. 그래서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면 먼저 가족 중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있는지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만 3세 이하 어린아이가 열이 나는 흔한 원인은 감기 바이러스다. 목감기 등 대부분 저절로 회복되는 비교적 양호한 바이러스 감염이다.


Q. 일반 감기와 코로나19는 증상만으로 구별 어렵다? (O)

A.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불가능하다. 건강한 아이가 코로나19에 걸리면 대부분 가볍게 지나가, 증상의 양상이 코로나19와 일반 감기 사이에 차이가 없다. 단, 일반 감기는 많은 아이들이 면역을 획득한 경우가 대부분인 반면, 코로나19는 거의 모든 아이들이 면역이 없다.


Q. 어린이는 코로나19에 노출돼도 경미한 증상을 보인다? (O)

A. 소아와 성인은 생물학적인 요인으로 면역체계가 다르다. 면역은 크게 선천면역과 후천면역으로 나뉘는데, 소아는 선천면역이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다. 이 점이 코로나19에는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성인은 후천면역이 선천면역보다 중요하다. 이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리면 심한 염증반응을 일으키기도 하는 등 불리하게 작용한다. 소아 때 접종하는 백신의 비특이적인 보호 효과로도 추정된다.


Q. 증상이 경미한 어린이도 바이러스 전파자가 될 수 있다? (O)

A. 감염병을 전파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단체생활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중중의 코로나19를 앓을 위험이 높은 조부모나 기저질환이 있는 가족에게 전파할 수 있다.

정리|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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