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배제성-김민-소형준(왼쪽부터). 사진제공|KT위즈·스포츠동아DB
KBO리그 10개 구단 모두 ‘세대교체’라는 이상과 눈앞의 ‘성적’이라는 현실 사이에서 갈등한다. 두 가지 대명제를 모두 손에 넣겠다는 게 현장과 프런트의 공통 목표다. 그런 의미에서 2020시즌 KT 위즈는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선다. 평균 21.3세의 선발진으로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고자 한다.
KT의 1~2선발은 외인 듀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윌리엄 쿠에바스가 맡는다. 지난해 13승을 거둔 쿠에바스와는 동행했지만, 11승을 기록한 라울 알칸타라와 결별했다. 데스파이네에게 ‘10승 이상’을 기대하기에 내린 선택이었다. KT는 내심 외인 듀오가 15승 안팎씩을 기록하는 걸 바라고 있다.
토종 선발진 조각도 얼추 마쳤다. 이강철 KT 감독은 스프링캠프 후 배제성(24)~김민(21)~소형준(19)으로 선발진을 낙점했다. 배제성은 지난해 KT 창단 첫 토종 10승 반열에 오른 기대주다. 하지만 풀타임은 지난해가 첫 해였기 때문에 올해 확실한 성적을 장담할 수 없다. 김민은 지난해 규정이닝을 채웠지만 후반기 뒷심부족에 시달렸다. 소형준은 아직 프로에서 1구도 던지지 않은 신인이다. 평균 21.3세 선발진은 기대만큼 우려도 가득하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