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전 종목 파워피플에 무응답 13명…“체육계 아우를 거물 필요해”

입력 2020-03-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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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FIFA 전 부회장. 스포츠동아DB

무응답 13표.

스포츠동아가 창간 12주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 종목을 걸쳐 영향력이 가장 뛰어난 인물로 김연아(은퇴·23표)가 꼽혔다. 2위 손흥민(토트넘·21표), 3위 이기흥(대한체육회 회장·15표)과 득표를 합치면 전체 100표의 59%에 달한다. 삼각편대 다음으로 가장 많은 표가 나온 항목은 ‘무응답’이다. “타 종목에 대해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는 소수의견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진정한 파워피플’의 부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프로팀 감독 A는 “과거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002 한일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이끌었고, 이 공로를 인정받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에 오르기도 했다. 축구뿐 아니라 타 종목에서도 영향력이 있었다”며 “정 전 회장처럼 종목을 아우를 인물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설위원 B 역시 “소속 종목에 영향력 있는 인물들은 많지만 체육계 전반에 걸쳐 목소리를 낼 인사가 없는 게 사실”이라고 아쉬워했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스포츠 셧다운 사태에 특정 인물이 체육계 전반의 목소리를 모아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단 한 명이긴 하지만 체육계 파워피플로 ‘학부모’를 꼽은 이도 있었다. 과거 설문조사에서는 볼 수 없는 답변이었다. 어느 종목이든 학부모의 입김을 쉽게 무시할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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