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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미열 증세를 보인 선수가 나와 훈련을 중단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상시국에 선제적 움직임으로 모든 위험을 차단했다.
롯데는 23일 “21, 22일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한 1군 선수 중 미열 증세를 보고한 이가 있다. 사직구장 폐쇄 및 전 선수단의 훈련을 취소하고 자가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해당 선수는 23일 오전 선별진료소에서 검진을 받았고, 선수단과 프런트 임직원 모두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발 빠른 움직임이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의심 수준은 체온 37.5도 이상의 발열 증세에 기침, 호흡기증상(인후통, 호흡곤란) 등이 동반돼야 한다. 하지만 해당 선수의 체온은 22일 밤 37.2~37.3도를 오갔고, 28일 오전에는 36도 단위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22일 밤 보고를 받은 롯데 측에서는 더 지켜볼 것 없이 일단 훈련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 해당 선수는 부산시 선별진료소 중 하나인 구단 협력병원에서 즉각 검사를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훈련이 중요한 게 아니다. 자칫 양성 반응이 나오고 타 선수에게까지 전파된다면 구단 존폐를 걸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선제적 대응이 필수였다”고 설명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