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MBC 월화극 부활…이준혁X남지현 ‘365’, 드라마 왕국 영광 재현할까

입력 2020-03-23 15:5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종합] MBC 월화극 부활…이준혁X남지현 ‘365’, 드라마 왕국 영광 재현할까

MBC 월화드라마가 약 6개월 만에 부활했다. 인생 리셋과 생존게임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담은 드라마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는 MBC에게 ‘드라마 왕국’ 시절의 영광을 다시 안겨줄까.

23일 오후 3시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된 MBC 월화미니시리즈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하 ‘365’) 제작발표회. 박슬기가 진행을 맡은 이날 행사에는 극의 주연 배우 이준혁 남지현 김지수 양동근이 참석했다.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은 완벽한 인생을 꿈꾸며 1년 전으로 돌아간 순간, 더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린 자들의 미스터리 생존게임을 그린 작품이다. 이수경 작가와 이서윤 작가가 극본을 집필하고 ‘운빨로맨스’ ‘아들 녀석들’ 등을 연출한 김경희 PD가 연출한다.

먼저 이준혁은 동료 형사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벌어진 후 폐인의 삶을 살다가 1년 전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게 되는 강력계 형사 지형주를 연기한다. 그는 “대본이 굉장히 빠르게 읽히더라. 보통 대본을 정독하는데 4-50분 정도 걸리는데 20분 안에 볼 정도로 속도감이 있었다. 그대로 담긴다면 재밌겠다 싶더라. 지금까지 그렇게 잘 담겨서 기대가 크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준혁은 캐릭터와의 닮은 점에 대해서는 “전작들보다는 조금 더 닮은 것 같다. 그 전에는 유능한 사람을 많이 했었는데 지형주는 비교적 평범한 인물이다. 청와대에 가는 정도는 아니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표현하기 편안했다”며 “형주의 집 세트장에 피자가 있는데 토마토 피자가 있더라. 토마토 피자를 좋아하는 것도 나와 닮았다”고 농담했다.

남지현은 웹툰 ‘히든킬러’를 연재하는 워커홀릭 스릴러 웹툰 작가 신가현에 캐스팅됐다. 그 또한 시간을 되돌리는 리셋에 초대되는 인물. 남지현은 “스토리 전개가 정말 빠르더라. 읽으면서도 놀랐다. 이전 작품과는 스토리나 캐릭터나 느낌이 많이 달라서 해보고 싶었다. 도전해봤다”며 “장르물은 처음인데 MBC에 돌아와서 도전하려니 새로운 마음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긴장하면서도 기다려진다”고 털어놨다. 그는 “캐릭터와 닮은 건 워커홀릭이라는 점”이라며 “부지런히 뭔가 하는 것을 좋아하는 점이 닮았다. 스릴러 웹툰 작가라서 그런지 거침없이 치고 나가는 게 강한데 그 부분은 나보다 강한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김지수는 정신과 전문의이자 심리 상담 전문 클리닉 ‘지안원’을 운영 중인 리셋 초대자 이신을 맡는다. 김지수는 “‘1년 전으로 리셋한다’는 소재가 굉장히 독특했고 각 인물들의 사연도 개성 있었다. 전개가 빠르면서도 촘촘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 두 번 생각해볼 필요도 없다 싶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좀 까다로운 캐릭터라 내 역량으로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많이 걱정했다. 감독님께 의지하고 있다. 이신은 자신의 감정에 푹 빠져서 연기하는 캐릭터가 아니고 만들어져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내 생각이나 감정보다는 감독님의 의견을 많이 받아들였다”며 “미스터리한 면을 담당해야 하는데 많이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의뭉스러운 점이 있어야 했다. 균형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김지수는 “중반에 변화가 한 번 있다. 이후에는 연기적으로 변화된 상황과 모습을 보여줄지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고민했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양동근은 건달인 동시에 리셋터들을 감시하는 배정태를 연기한다. 그는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라는 것이 나와 닮았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서로에 대한 칭찬을 주고받으며 훈훈한 케미스트리로 눈길을 끌었다. 이준혁은 “남지현 선배가 현장에서 중심을 잡고 있어서 내가 묻어가고 있다. 나는 잘 따라만 가면 될 것 같은 신뢰감을 주는 배우”라며 “에너지가 굉장한데 함께하면 마음이 편하다. 첫인상부터 그런 단단함이 느껴졌다. AI 같을 정도로 완벽했다”고 칭찬했다. 김지수에 대해서는 “보기만 해도 웃기다. 투명함이 있다. 어린 아이 같은 순수함이 느껴질 때가 있다. 보고 있으면 재밌을 때가 있다. 귀여우시다”고 말했다.

김지수는 “처음에 장난치려고 헛소리를 많이 했다. 후배 분들이 나를 어려워할까봐 조금 헛소리를 많이 했다. 그랬더니 너무 완벽한 이신 같지 않은 것”이라고 웃으며 털어놨다. 남지현은 “김지수 선배에게 감사한 때가 많았다. 현장에서는 내가 막내라 긴장할 수도 있는 환경인데 김지수 선배와 이준혁 선배가 분위기 전환을 맡아주셔서 편하게 임했다”고 고마워했다. 김지수는 “남지현은 처음 봤을 때 나이보다 성숙한 느낌이어서 깜짝 놀랐다. 나는 철딱서니가 없는데 남지현은 어른스러운 느낌”이라고 화답했다.

양동근에 대한 칭찬도 쏟아졌다. 김지수는 “양동근의 연기 스타일은 엇박인데 그 ‘엇박스러움’이 좋더라. 내공이 다르다. 배우들은 사실 자기 것만 보는 경우가 많은 이기적인 사람들인데 양동근은 상대를 먼저 생각하더라. 정말 감동 받았다. 상대 배우에게 감동을 주는 배우”라며 “연기하는 양동근을 앞으로도 많이 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준혁은 “양동근 선배와 함게해 영광이었다. 데뷔 초에 함께했던 감독님이 양동근 선배를 이야기하면서 ‘많이 배워라’고 했었다. 정말 젠틀하고 어떤 연기를 해도 편히 받아줘서 감동 받았다”고 털어놨다. 남지현은 “본인만의 멋이 있는 분”이라며 “분위기 있는 골목길 앞에 서서 만나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정말 잘 어울렸다. 스웨그가 있더라”고 말했다. 이에 박슬기는 “골목길 하면 양동근 아니냐”며 양동근의 히트곡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종일관 유쾌한 에너지로 분위기를 이끈 양동근은 “우리가 선택하기보다는 선택받은 것 같다. MBC의 야심작에 출연한 것은 엄청난 행운이었다. 엄청난 것”이라며 “역대급인 것 같다. 대본을 처음 받아봤을 때부터 감이 왔는데 그림으로 보니까 역대급이고 야심작”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돌아온 MBC 월화극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은 오늘(23일) 밤 8시 55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