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쓸어내린 롯데, 미열증세 선수 코로나19 음성 판정

입력 2020-03-23 1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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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인 선수가 나와 구장을 즉시 폐쇄했는데, 검진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롯데는 23일 오전 “이날로 예정된 청백전을 비롯한 모든 훈련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21, 22일 이틀간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한 1군 선수 중 미열 증세를 호소한 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구단은 즉시 사직구장을 폐쇄했고 선수단의 훈련을 취소했다. 선수단은 물론 프런트 임직원들도 곧바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발 빠른 움직임이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의심 수준은 체온 37.5도 이상의 발열 증세에 기침, 호흡기증상(인후통, 호흡곤란) 등이 동반돼야 한다. 하지만 해당 선수의 체온은 22일 밤 37.2~37.3도를 오갔고, 23일 오전에는 36도 단위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22일 밤 보고를 받은 롯데 측에서는 더 지켜볼 것 없이 일단 훈련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 해당 선수는 부산시 선별진료소 중 하나인 구단 협력병원에서 즉각 검사를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훈련이 중요한 게 아니다. 자칫 양성 반응이 나오고 타 선수에게까지 전파된다면 구단 존폐를 걸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선제적 대응이 필수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선수는 23일 선별진료소 검진을 통해 음성 확진을 받았다. 롯데는 24일부터 청백전으로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롯데는 사직구장 중앙 출입구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방역 체계 구축에 힘써왔다. 음성 확진에도 안심은 없다. 롯데는 “선수단 내에서 의심 징후 환자가 발생할 경우 감염 확산 최소화를 위해 구단 대응 매뉴얼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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