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가로막은 ‘푸홀스의 700홈런’… 결국 실패?

입력 2020-03-2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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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 푸홀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코로나19로 연기된 메이저리그. 최소 5월 초까지 열리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25년 만의 단축 시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개막이 연기되며 여러 부분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의 누적 성적에도 큰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은퇴를 앞두고 있는 선수들의 피해가 막심하다.

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더블헤더를 이용해 각 구단 별 162경기를 모두 치러도 성적에서는 손해가 날 수 밖에 없다. 체력적인 부담 때문이다.

큰 피해를 볼 대표적인 선수로는 앨버트 푸홀스(40, LA 에인절스)가 있다. 비율 성적을 깎아 먹으면서 도전 중인 통산 700홈런 달성에 먹구름이 꼈다.

푸홀스는 지난해까지 19년 동안 2823경기에서 656홈런을 기록했다. 통산 700홈런까지는 44개가 남은 상황. 남은 2년 동안 22개씩 때리면 된다.

지난해의 장타력을 유지할 경우 기록 달성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던 상황. 푸홀스는 최근 3시즌 동안 23-19-23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단축 시즌이 치러질 경우 홈런 수 급감이 예상된다. 또 더블헤더를 통해 162경기를 치르더라도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푸홀스가 40홈런을 기록한 지난 2015시즌과 같은 장타력을 다시 보여주지 않을 경우 700홈런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

푸홀스는 LA 에인절스 이적 후 기량이 급감하며 비율 성적을 내주는 대신 누적 성적을 쌓아왔다. 마지막 목표는 700홈런.

통산 타율 3할이 무너지기 직전이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기록한 0.420의 출루율은 0.379까지 떨어졌다. OPS 역시 1.037에서 0.927까지 하락했다.

푸홀스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 타율 0.328와 출루율 0.420 OPS 1.037 등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2012시즌 LA 에인절스 이적 후에는 타율 0.258와 출루율 0.314 OPS 0.764로 타격 정확성을 완전히 잃었다.

앨버트 푸홀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푸홀스의 계약은 2021시즌까지. 이후 선수 생활은 어렵다. 코로나19가 가로막고 있는 푸홀스의 700홈런. 푸홀스가 마지막 불꽃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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