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철파엠’ 오지호가 말한 #투머치토커 #영웅본색 #김혜수 (종합)

입력 2020-03-24 08: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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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지호가 재치있는 입담을 발휘했다.

24일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는 영화 ‘악몽’ 주역인 배우 오지호가 참석했다.

이날 DJ 김영철은 “나와 오지호의 공통점이 있다면 ‘투머치 토커’다. 지금도 말이 많나”라고 묻자 오지호는 “다 옛날 이야기다. 결혼 후 말수가 줄었다”라고 말했다.

김영철이 피곤해 보인다고 하자 오지호는 “아이들이 일찍 일어난다. 사실 원래 오늘 방송 나오는 게 아니었다. 지난 번에 씨네타운 출연했다가 김영철한테 엮여서 나온 거다”라며 “오늘 미용실도 안 가고 집에서 바로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철은 “세상에, 나는 오지호 나온다고 한껏 꾸몄다. 하지만 하나도 안 꾸몄다고. 오지호 조각상 보러 오라”고 말했다.

자신보다 더 말이 많은 사람이 있냐는 말에 오지호는 “김성수와 박찬호가 나보다 더 말이 많다. 셋이 모이면 난 한 마디도 못한다”라고 말했다. 김영철은 “나도 서장훈이랑 있으면 말을 못한다”라고 말했다.


김영철은 오지호에게 인생영화에 대해 물었다. 이에 오지호는 “‘영웅본색’이다. 비디오 테이프로 처음 본 영화가 ‘영웅본색’이다. ‘이런 영화가 있다니’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당시 총 들고 나오는 주인공이 굉장히 멋있었던 영화는 ‘영웅본색’이 유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출에도 욕심이 있다고 말한 오지호는 “계획은 오랫동안 꿈꿔왔는데 내가 40~50대 사이에 하고 싶었다. 빠르면 2년 정도 안에 짧게라도 찍고 싶긴 하다”라고 말했다.

김영철은 “인터뷰를 보니까 오지호가 예전에 토큰 하나로 오디션을 보러 다녔고 군에서 받은 월급을 모아 프로필 사진을 찍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오지호는 “보통 소속사가 강남 쪽에 모여있으니까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 그 당시는 지하철이 1구간, 2구간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1구간 500원, 2구간 550원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영화 단역을 하다가 그 후에 1년 정도 CF 모델로 활동했다. 캔 카페라떼였다. 선글라스를 끼고 트렌치 코트를 입고 긴 머리를 하고 정동진을 걸었다. 대사는 없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지호의 첫 영화는 ‘미인’이다. 오지호는 “그 때가 2000년이다. 그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했다. 그래서 정말 힘들었다. 욕도 많이 먹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DJ 김영철은 20년 전 오지호에게 한 마디하라고 했다. 이에 오지호는 “고생 많이 했다. 오늘날의 나를 위해서 고생 많이 했고 첫 작품을 잘해줘서 고맙다”라고 말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지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DJ 김영철은 “로맨틱 코미디가 정말 많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라고 물었다. 오지호는 “일단 내가 재밌고 시청자들도 재밌게 보시고 감동도 받으시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봐도 로맨틱 코미디는 잘하는 것 같다. 웃기는 포인트를 아는 것 같다”라며 “코미디 연기를 하기 위해 ‘개그콘서트’나 ‘웃찾사’를 2~3년 동안 빼놓지 않고 봤다”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연기한 배우들 중 오지호가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는 김혜수라고. 그는 “모든 상대배우가 다 잘하시고 예쁘시지만 김혜수 선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보기엔 카리스마 있어보이시는데 실제로는 매너가 너무 좋으시다”라며 “자신이 대화창을 만들어서 먼저 연락하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지호는 “아침 시간에 제 웃음으로 출근하실 수 있게 해드려 좋았다”라며 “다음에도 뜬금없이 나오겠다”라고 말했다.

영화 ‘악몽’은 영화감독 ‘연우’가 자신의 영화를 통해 교통사고로 잃어버린 딸을 다시 살리려는 광기를 그린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전국 극장과 IPTV(KT Olleh tv, SK Btv, LG U+ tv) 및 디지털케이블 tv (홈초이스), 위성(skylife), 티빙, 네이버, 구글, 카카오페이지, 왓챠 원스토어, 씨츄, 예스24 등 다양한 웹/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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