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주의…실전처럼” KBO선수들이 제3의 캠프를 보내는 법

입력 2020-03-24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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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이 4월 중으로 잠정 연기된 가운데 LG 트윈스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자체 정백전을 가졌다. 5회초 2사 1,2루 원정팀 좌전 안타 때 1루주자 김현수가 홈까지 달렸으나 아웃되며 포수 글러브에 얼굴을 맞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모든 종류의 변수를 경계하는 중이다. KBO리그 선수들이 국내에서 치러지는 제3의 캠프에 임하는 자세다.

베테랑과 신인 모두에게 낯선 시간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정규시즌 개막이 4월 20일 이후로 미뤄진 가운데, 각 팀별 국내 훈련은 자체 청백전 일정으로 꽉 채워졌다. 개개인의 철저한 건강관리가 요구되는 가운데 구성원들의 일상생활에는 큰 변화가 뒤따르고 있다. 저마다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면서 가족들과 드라마, 영화를 보는 방법으로 휴식을 취하는 분위기다.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으로 팀과 리그 전체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청백전을 치르며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부상이다. LG 트윈스 주장 김현수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 도중 홈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포수 김재성의 미트에 얼굴을 맞고 쓰러져 코칭스태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내 고통을 털고 일어난 뒤에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같은 날 구원 투수 김지용 역시 투구 중 왼쪽 허벅지 근육 뭉침을 호소해 우려를 샀다. 채은성은 “청백전에서 부상을 당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며 “부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경을 쏟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적절한 긴장감을 지키고 있다. 최대한 실전처럼 청백전을 소화함으로써 부상 위험을 최소화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다. 페이스를 늦추기보다는 매 경기 최대한의 에너지를 쏟는 데 초점을 맞춰뒀다. SK 와이번스 최정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것만으로도 시즌은 시작됐다. 팀원들 모두 캠프 연습경기보다 더 진지하게 청백전에 임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개막일인 28일에 맞춰 몸을 만들어온 LG 투수 김대유도 “청백전을 통해 점점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매 경기 실전처럼 최대한 많은 힘을 쓰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털어놨다.
막연한 기다림의 순간들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 KBO리그의 일원들은 팬들과 마주할 날을 성실히 준비하고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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