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신이 떴다’ 시청률 15%…tvN ‘메모리스트’ 동백 형사, 떨고 있니?

입력 2020-03-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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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 ‘트롯신이 떴다’. 사진제공|SBS

■ 안방극장에 몰아친 트로트 특수|극명하게 갈리는 시청률 명암

SBS ‘트롯신’ 드라마 제치고 독주
‘메모리스트’ ‘그 남자’시간대 겹쳐
오늘 첫방 KBS2 ‘어서와’도 참전

SBS 예능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의 기세가 무섭다. 최근 트로트 열풍에 힘입어 방송 3회 만인 18일 시청률 15.9%(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평일인 매주 수요일 방송함에도 주말 예능프로그램에 버금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각 방송사 수목드라마 제작진은 ‘트롯신이 떴다’를 경쟁상대로 만나자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 ‘트롯신’, 트로트 특수의 수혜자로

4일 첫 방송한 ‘트롯신이 떴다’(트롯신)는 트로트가수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등이 베트남에서 버스킹 공연을 펼치는 내용이다. 직접 무대 순서를 짜고, 그룹 방탄소년단의 ‘피, 땀, 눈물’ 패러디 뮤직비디오도 선보였다. 장윤정을 빼면 모두 60·70대로 후배들로부터 ‘선생님’ 소리를 듣는 이들이 낯선 도전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신선함을 자아낸다.

프로그램의 인기는 최근 트로트 열풍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자취를 감춘 해외 배경 프로그램의 결합이 이끈 결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1월 초 일찌감치 해외 촬영을 마친 제작진은 “무대의 전환”을 차별화 전략으로 꼽아왔다. 트로트 장르가 낯선 해외 관객의 반응, 젊은 세대에게 인기인 버스킹 무대 등 다양한 요소를 접목한 점도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덕분에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시즌2를 진행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KBS 드라마 ‘어서와’-MBC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tvN 드라마 ‘메모리스트’(왼쪽부터). 사진제공|KBS·MBC·tvN


● “화제성 밀려 걱정”…수목극 긴장

25일 밤 10시 첫 방송하는 KBS 2TV 수목드라마 ‘어서와’는 15%대의 시청률을 선점한 ‘트롯신’과 동시간대 경쟁을 벌이게 됐다. 각각 밤 8시55분과 밤 10시50분에 방송하는 MBC ‘그 남자의 기억법’과 tvN ‘메모리스트’도 여유롭지 않다. ‘트롯신’과 15분∼20분가량 방송 시간이 겹쳐 서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각 드라마는 저마다 로맨스와 트렌디 감성 등을 강조해 20·30대 시청자 공략에 힘을 기울이지만 아직 3%대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편성 대진표의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드라마 제작진이 장르가 다른 ‘트롯신’을 견제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셈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예능프로그램은 드라마와 달리 매회 다른 출연자와 에피소드가 등장해 비교적 화제를 끌기 쉽다”며 “콘텐츠 영향력지수(CPI) 등 각종 화제성 지표에서 밀릴 가능성이 커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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