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새 시즌 프리뷰⑫] 수비 강화에 집중한 부산 아이파크 “공격축구 색깔 지킨다”

입력 2020-03-2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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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에 복귀한 부산 아이파크는 이번 겨울 지난해 약점으로 꼽혔던 수비력 강화에 힘을 집중했다. 여기에 특유의 공격 축구 기조도 계속 가져간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올 시즌 선전을 다짐하고 있는 부산 선수단.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3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거친 끝에 K리그1(1부 리그)로 올라선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해 K리그2(2부 리그) 무대에서 공격력은 매우 화려했지만 수비는 아쉬움이 남았다. 총 37경기에서 73골을 넣어 경기당 2골 정도를 터트렸지만 실점이 47골로 적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인지 부산은 새 시즌을 앞두고 수비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울산 현대에서 활약했던 중앙 수비수 강민수, 강원FC에서 중앙과 측면 수비를 번갈아 맡은 윤석영,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수비수 도스톤벡 등 새 얼굴들을 영입했다.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 강원 등에서 뛰며 K리그1 무대를 두루 경험한 골키퍼 김호준도 데려왔다. 지난해 안산 그리너스에서 좋은 경기력을 과시한 스트라이커 빈치씽코를 영입한 것을 제외하면 공격에서는 큰 변화가 없다. 공격 라인은 호물로, 이정협, 이동준 등이 건재하다. 수비의 중요성 때문인지 팀 주장을 강민수에게 맡겼다. 영입된 선수지만 다양한 경험을 갖췄다는 점에서 리더로 낙점됐다. 선수단 내 소통 강화를 위해 부주장 2명(박종우·김문환)을 선임했다.

부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2월초까지는 태국 치앙마이에서 정상적으로 전지훈련을 했지만 제주에서 예정된 2차 전훈을 취소했다. 이후 클럽하우스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선수들의 컨디션과 몸 상태 유지를 위해 오후 훈련만 진행하면서 강도를 조금 낮췄다.


부산 조덕제 감독은 비 시즌 내내 수비 조직력을 갖추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공격적인 색채가 강한 축구를 선호하는 조 감독이지만 K리그1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실점 최소화를 첫 번째 과제로 삼았다. 조 감독은 24일 “수비에 가장 많이 신경을 썼고, 영입도 그에 맞춰 이뤄졌다. 백포라인 강화가 최우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술적으로는 K리그1에서 경쟁력을 갖추는데 중점을 뒀다. 기존 팀들이 우리보다 나은 상대라고 생각한다. 순위 경쟁을 펼칠 팀에게 최대한 승점을 따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적어도 홈에선 공격적으로 한다. 라인을 내리면 실점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라인을 최대한 올리고, 전방에서 압박해 주도권을 잡는 축구를 해보려 한다”라며 “축구장에 온 팬들이 ‘영화 한 편을 보고 갔다’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는 축구를 하는 게 목표다. 지더라도 끝까지 뛰고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목표점을 밝혔다.

부산은 K리그1 복귀에 발맞춰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부터 프리미엄석 지정 좌석제를 도입했다. 여석을 줄이고, 예약을 통해 원하는 자리에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예매한 팬에게는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서포터즈 전용 시즌권도 새롭게 준비했다. 부산 서포터즈(P.O.P) 가입자를 대상으로 일반석 시즌권보다 저렴한 가격의 전용 시즌권을 판매중이다. 구단은 다양한 부가 혜택을 제공한다. 부산은 또한 대중교통으로 경기장을 찾는 팬을 위한 입장권 할인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지역 관광 산업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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