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연출 김경희, 극본 이서윤 이수경, 이하 ‘365’)에서는 수사에 속도를 내는 지형주(이준혁 분)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지형주(이준혁 분)는 자신을 향한 복수에 의해 살해된 선배를 살리고자 1년 전으로 돌아가는 인생 리셋을 택했다. 과거로 온 지형주는 사건을 해결하며 목적을 달성했지만, 10인의 리세터 중 한 명은 과거로 오자마자 사망했다. 그리고 곧이어 사건이 발생, 현재에서 뺑소니 사고로 다리를 잃었던 신가현(남지현 분)이 과거로 돌아와 사고를 면했지만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가현의 친구가 뺑소니로 사망했다.
현재의 범인은 리세터 중 한 명인 서연수(이시아 분)였지만 새로운 과거에서의 범인은 그의 약혼자 김대성(성혁 분)이었다. 그리고 현재와 달리 새로 시작된 과거에서는 지형주가 직접 사건에 뛰어들며 범인의 숨통을 조여갔다. 형주는 곧바로 김대성의 통화 기록을 확보해 그가 연락한 폐차장 리스트를 뽑았고 그가 폐차한 곳을 밝혀냈다. 범인이 손에 잡힌듯한 순간, 형주에게 체포된 사람은 가현이었다. 전날 가현이 만났던 서연수가 사망한 것. 공조를 펼치던 두 사람이었기에 형주의 체포 엔딩은 충격을 안겼고 본 적 없는 차가운 표정으로 가현을 바라보는 형주의 얼굴이 극의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가히 ‘장르 장인’이었다. 이준혁이 내달린 전개 가속화에 시청자는 숨 쉴 틈 없이 빠져들었다. 특히 이준혁이 완성한 인물 지형주의 흡인력이 남달랐다. 부드럽고 귀여운 모습으로 시청자를 무장해제 시키더니 어느새 날카로운 눈빛으로 범인 앞에서 프로 형사로 돌변해 있는 지형주의 반전 매력이 시청자의 마음을 관통한 것. 무엇보다 남지현을 체포할 때 보인 차가운 이준혁의 얼굴은 장르적 반전과 충격을 동시에 안기며 쫄깃한 추리극의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