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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의 명곡을, 2020년 후배들이 새로운 감성으로 다시 부르는 ‘신구함께’ 프로젝트. 그 첫 번째 주인공으로 대한민국 포크 가요계의 전성기를 이끈 ‘가객’ 송창식이 함께했다.
1968년, 통기타 하나를 들고 음악을 시작하여 올해로 어느덧 일흔넷의 나이가 된 송창식. 인생 대부분을 음악과 함께한 그는 200곡 이상의 자작곡을 발표하며, 음악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하지만 그 시절 송창식의 노래는 ‘금지곡’이란 꼬리표를 달며 마음껏 불리지 못했다. 송창식은 “금지된 이유를 보면 좀 이유 같지 않은 이유였다”라고 설명했다. 송창식의 대표곡 <왜 불러>가 당시엔 왜 금지곡이었는지 묻자, 송창식은 자신도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왜, 반말을 해서 그런가?”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반세기 전 송창식의 음악은 후배들에게도 전설로 남았었다. 지난 2015년 데뷔하여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밴드 그룹 데이식스. 멤버들은 송창식의 곡이 자신들이 태어나기 이전에 발표된 곡임에도 불구하고, 연신 감탄하며 노래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는데, 과연 데이식스가 부르는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는 어떤 모습일까?
전설의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함께 나타난 송창식.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존경하는 대선배 앞에 선 데이식스. 송창식은 후배들의 헌정 무대를 연신 흐뭇하게 지켜보았다.
송창식은 데이식스가 무대를 마치자 칭찬을 아끼지 않을뿐더러, 데이식스 멤버들의 훈훈한 외모에는 “일단 나는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예뻐서 다른 건 생각도 안 난다”며 후배 사랑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송창식의 음악을 들은 덕분에 지금과 같은 뮤지션이 될 수 있었다고 고백한 ‘찐팬’ 후배 가수도 있었다. 바로 독특한 음색으로 유명한 가수 ‘선우정아’. 선우정아는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재해석할 곡으로 택했는데. 선우정아는 송창식의 음악을 두고 “가요계가 지금처럼 새로운 것들이 쏟아질 수 있는 이유는 옛날에 이런 멋지고 아름다운 곡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자기 생각을 밝혔다. 몽환적이고 아린 슬픔이 담긴 선우정아의 <고래사냥>이 방송 최초로 공개된다.
데이식스의 <담배가게 아가씨>, 그리고 선우정아의 <고래사냥>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해줄 멋진 무대와 ‘가객’ 송창식의 음악 인생 이야기가 담긴 ‘본격연예 한밤’은 3월 25일 수요일 밤 8시 55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