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MBN 서바이벌 음악 예능 ‘여왕의 전쟁:라스트 싱어’(기획/연출 박태호, 이하 ‘라스트 싱어’에서는 경연자들의 명곡 퍼레이드 속 1라운드가 종료됐다. 이어 탈락자 6명 중 2명이 와일드카드로 부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강력한 우승후보들의 감동적인 무대들이 숨을 멎게 했다. 최근 MBN ‘트로트퀸’에서 여왕에 등극, 또 한 번 우승을 노리는 지원이는 ‘베사메무쵸’로 농염한 무대를 선사했다. 탱고춤으로 퀸의 자태를 뽐내며 올크라운을 받은 지원이의 무대에 심사위원 양수경은 딱 자신이 하고 싶었던 “환상적인 무대였다”라고 호평했다.
MBN ‘보이스퀸’에서 실력을 과시한 장한이는 김수희의 ‘애모’로 올크라운을 이끌어내는 감동의 무대를 만들었다. 파워풀한 성량은 물론 섬세한 감정선으로 기대한 걸 모두 보여줬다는 심사평을 이끌었다. 또 장한이가 채연의 ‘흔들려’ 데모를 불렀던 과거까지 밝혀지며 댄스곡부터 발라드까지 아우르는 실력이 입증되기도 했다.
데뷔13년 차 김양은 윤복희의 ‘여러분’을 부르며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폭발적인 가창력에 진심을 담은 무대는 심사위원들의 눈물을 글썽이게 하며 “명곡에 묻히지 않고 김양만을 바라보게 만들었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역대급 감동을 선사한 무대의 결과는 올크라운. 김양은 “팬들을 위해 부른 ‘여러분’”이었다고 의미를 전해 감동을 더했다.
이외에도 ‘보이스퀸’ 3위 출신 최연화가 꺾기의 달인답게 정통 트로트로 올크라운을 받았다. 트로트와 댄스는 처음이라는 이주리는 9 크라운으로, 이도희, 주설옥, 한담희 등은 각각 8 크라운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아쉽게도 이날 탈락한 김루아, 차은성, 장하온을 비롯해 지난 방송에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조엘라, 야부제니린, 김세미는 와일드카드로 부활의 기회를 만났다. 딱 2장뿐인 와일드카드로 기사회생한 주인공은 조엘라와 장하온. 쟁쟁한 실력의 조엘라는 첫 회에서 탈락하는 충격에 이어 부활의 기적까지 연속으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제공=MBN ‘라스트 싱어’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