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티스’ 코로나19 여파 속에 공연 종료

입력 2020-03-30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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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아티스 ARTIS’(이하 ‘아티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도 발전가능성을 확인하며 끝까지 공연을 마쳤다.

뮤지컬 ‘아티스’는 ㈜홍컴퍼니가 제작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9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부문 선정작이다. 라틴어로 ‘예술, 재능’을 뜻하는 ‘아티스’는 19세기 말 프랑스 몽마르뜨를 배경으로 네 명의 예술가들의 재능과 부러움, 질투에 대한 이야기이다. 애정이라는 이름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거침없이 상처를 주는 천재 작곡가 에릭(김도빈)을 중심으로, 그의 연인 엘로이즈(김히어라), 그를 아끼고 후원하는 파트릭(안창용), 그를 동경하는 작곡가 지망생 마티스(현석준), 네 인물의 관계를 다룬다.

뮤지컬 ‘아티스’는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일부 공연 회차를 축소 운영하였고 공연 중반부터 추가 예매를 제한하고 객석 내 거리두기를 실시하는 등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강화에 동참하는 가운데 마지막 공연까지 무사히 마쳤다.

뮤지컬 ‘아티스’는 예술과 재능에 대한 고뇌와 외로움에 대한 심리적 표현이 돋보이는 섬세한 프로덕션을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따뜻한 현악기의 구성과 점층적으로 쌓이는 화음이 돋보이는 음악이 작품의 결을 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타인의 재능에 대한 동경과 질투를 느끼는 그 순간의 내밀함을 섬세하게 그려내어 인물의 심리적 변화를 흡인력 있게 따라간 뮤지컬 <아티스>는 자신을 좀먹는 관계 속에서 자신을 딛고 내일로 나아가는 힘을 관객들에게 남겨주었다. ‘아티스’의 발전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진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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