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양동근. 스포츠동아DB
‘KBL 역대 최고 선수’인 양동근(39)이 은퇴한다.
2004년 입단 이후 줄곧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뛰면서 6차례나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바 있는 양동근은 최근 유재학 감독(57), 구단 관계자와의 미팅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구단과 1년 재계약을 체결한 그는 다시 FA신분이 되어 현역 연장과 은퇴의 기로에서 리빌딩이 필요한 구단 방침에 따라 은퇴를 선택했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때부터 양동근의 거취를 놓고 고민해 온 현대모비스는 일찌감치 미국 연수 코스를 알아보는 등 이를 준비해왔다.
양동근도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했다. 그는 자신의 등번호인 6번 대신 세상을 떠난 친구 故 크리스 윌리엄스의 등번호인 33번을 달고 정규리그 6라운드를 치를 예정이었다. 자신의 커리어 마지막을 윌리엄스와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였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19~2020시즌이 조기 종료 되면서 33번을 단 양동근을 볼 수 없게 됐다.
이번 은퇴로 양동근에게는 지난 2월 28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가 현역 생활 마지막 경기로 남게 됐다. 당시 양동근은 31분28초를 뛰면서 11점·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구단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양동근의 은퇴 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