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경영 위기에 허리띠 졸라매기…밥 아이거 봉급 포기

입력 2020-03-31 1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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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이사회 의장 ⓒGetty Image/이매진스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그룹 월트디즈니의 경영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맞아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의 밥 아이거 이사회 의장은 다음 달부터 봉급을 받지 않기로 했다.

또한 밥 채퍽 최고경영자(CEO)는 월급의 50%를 삭감하고 부사장들의 월급도 20~30% 깎기로 했다.

밥 채퍽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몇주간 우리는 우리 회사 전반에 걸쳐 여러 분야에서 붕괴가 일어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의 공원들과 호텔들은 무기한 휴점을 한 상태고 크루즈 라인은 연기됐으며 영화와 TV프로덕션은 중단됐고 국내외 영화 배급도 연기됐다. 상점 역시 문을 닫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우리가 이 도전의 시기를 다 함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 우리는 우리 회사가 미치는 단기적, 장기적 재정적 영향들을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라겨 임금 삭감 조치의 취지를 설명했따.

밥 채퍽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Getty Image/이매진스


밥 채퍽 CEO는 “우리는 미지의 바다에서 항해하고 있으며 언제나 그렇듯이 도전에 직면했다. 이번 임시 조치의 효력은 실질적인 사업 회복을 예상할 때까지 유지된다”라고 말했다.

디즈니 밥 아이거 의장과 밥 채퍽 CEO의 봉급 삭감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봉으로 따지면 수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CEO 자리에서 물러난 밥 아이거는 디즈니 재작 당시 4750만달러(약 581억원)의 연봉을 받았고 밥 차펙 또한 기본 급여 250만달러(약 30억원), 상여금 750만달러(약 91억원), 성과급 1500만달러(약 183억원)의 임금을 받아왔다.

앞서 디즈니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에 있는 사업장들을 임시 폐쇄했다. 영화와 TV프로그램 역시 제작을 중단한 상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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