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3회 연속 입상’…4번 모터를 주목하라

입력 2020-04-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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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재개장을 앞두고 경정 선수들과 직원들이 경주정에 모터를 장착하며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모터 기력·선수 궁합 중요한 경정
28·29·71번 모터 인상적인 활약

경정은 모터의 기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황에 따라 선수의 기량을 그 이상으로 발휘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모터 성능에 선수들은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다. 현재 사용하는 모터와 보트는 2018년형이다. 올 시즌 전반기가 끝나면 2020년형으로 교체될 예정이라 앞으로의 출전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다시 레이스가 진행되면 주목할 효자 모터로는 평균착순점 8점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최강의 모터 위치를 다투는 11번과 120 번 모터가 있다. 최약체급 선수를 순식간에 입상후보로 올려놓을 정도의 성능을 지니고 있다. 1분 50초대의 3바퀴 완주타임 기록을 낸 51번과 150번 모터, 평균착순점 7점대인 17번과 103번 모터 역시 경정 선수라면 누구도 손에 넣기를 원한다. 하지만 이 모터들은 아직 올 시즌에 출전한 적이 없다.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내는 모터들 중에서는 4번 모터가 인상적이다. 지난 시즌 막판 김현덕(36세·11기·B1), 기광서(36세·11기·A2)가 나란히 탑재해 5연승을 기록했다. 1회차 출전에서도 최광성(46세·2기·A2)에게 3연속 입상(우승 2회, 준우승 1회)을 안겨주며 변함없이 좋은 성능을 과시했다.

28번 모터는 평균착순점 5점대 초반으로 평범하지만 시즌 초반 기세가 인상적이다. 1회차에서 정비능력이 탁월한 심상철(38세·7기·A1)이 탑재해 3연승을 거둔 이후, 2회차 송효석(40세·8기·A2), 3회차 전정환(33세·11기·B1)이 총 5회 출전에 우승 2회, 준우승 2회의 성적을 냈다. 심상철 탑승 이후 기력이 한층 좋아졌다는 것을 성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착순점 10위권 안인 29번 모터도 1회차 3연속 입상을 싹쓸이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고, 71번 모터도 올 시즌 9회나 출전해 5승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75번 모터는 성적은 중하위권이지만 3회차에서 심상철이 이 모터로 3연승을 해 28번 모터처럼 기력 상승의 여지를 배제할 수 없다.

휴장기가 이어져 선수들의 몸 상태나 컨디션 관리뿐만 아니라 모터의 관리상태도 중요하다. 재개장 후 최상위 랭커의 모터들이 출전하지 않으면 모터의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은 만큼, 드러난 성적만 보기 보다는 훈련 확정 타임이나 소개항주 타임 등을 분석해 모터의 성능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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