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성 회장, 큐브와 작별 “내 인생 걸었던 회사 미련 없이 떠난다” [전문]

입력 2020-03-31 2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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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홍승성 회장이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홍승성 회장은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 인생을 걸었던 큐브를 이제 미련 없이 떠날까 한다”면서 “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로를 채워줄 수 있는 좋은 파트너임을 믿어 의심치 않던 그들은 저와 함께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는 걸 일깨워주는 데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라며 “그간 나눴던 신의도 끈끈했던 정도 한순간에 변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이지만 큐브를 앞으로 더욱 빛나게 하는 일은 남은 그들의 몫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저 큐브에서 같이 흘린 땀이 헛되지 않길 바랄 뿐이었고 긴 투병 기간에도 일할 때만큼은 더없이 행복했기에 그 실망감과 허탈감은 표현할 길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화장품 및 전자상거래 기업 브이티티지엠피에 인수됐고 26일 안우형 전 서태지컴퍼니 대표이사와 이동관 현 브이티지엠피 부사장이 신임 공동대표를 선임됐다. 브이티지엠피 측 인사 다수가 큐브 사내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당시 홍승성 회장은 “얼마 전 큐브의 1대 주주가 바뀌었다. 그런데 회사 아티스트들을 위해 서로 협력, 협조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그들은 깡패 집단도 하지 않을 법한 일들을 멋대로 일으키며 회사 내분을 주도하고 있다. 정말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내부갈등이 있음을 밝혔다.

홍승헌 회장은 2008년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포미닛, 비스트, 현아, 비투비, 씨엘씨, 펜타곤, (여자)아이들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을 키워냈다.

<이하 홍승성 회장 입장 전문>

큐브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 여러분들과 작게나마 소통을 했던 이 공간에서 인사를 드리고자 글을 남깁니다.

서로를 채워줄 수 있는 좋은 파트너임을 믿어 의심치 않던 그들은 저와 함께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는 걸 일깨워주는데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그저 큐브에서 같이 흘린 땀이 헛되지 않길 바랄 뿐이었고 긴 투병 기간 중에도 일할 때만큼은 더없이 행복했기에 그 실망감과 허탈함은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그간에 서로 나누었던 신의도 끈끈했던 정도 한순간에 변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픈 일이지만 큐브를 앞으로 더욱 빛나게 하는 일은 남은 그들의 몫일 것입니다.

제 인생을 걸었던 큐브를 이제 미련 없이 떠날까 합니다. 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설 것입니다.

앞으로도 큐브 아티스트를 향한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리며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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