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 논쟁’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입력 2020-04-02 18: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페인 언론 마르카 ‘GOAT’ 팬 투표 진행
리오넬 메시 vs 호나우두, 디에고 마라도나 vs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4강 격돌
메시와 호날두 결승에서 만날지 관심


역사상 최고의 축구선수를 가리는 ‘GOAT(The Greatest Of All Time) 논쟁’은 언제나 뜨겁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와 포르투갈 출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 둘 중 누가 더 뛰어난 지를 놓고 벌이는 갑론을박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몇 년 간 끊임없는 다툼으로 지겨울 만도 하지만 그래도 막상 논쟁이 시작되면 불꽃을 튀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가 또 한번 불을 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축구가 멈춰선 가운데 마르카는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를 가리기 위해 팬 투표를 진행 중이다. 누구나 인정하는 16명의 후보를 놓고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1일(한국시간) 4강 진출자가 결정됐다. 메시vs호나우두(44·브라질), 호날두vs디에고 마라도나(60·아르헨티나)가 맞붙는 구도다.

메시는 지난 1950~1960년대 전설들인 푸스카스(헝가리)와 디 스테파노(아르헨티나)를 물리쳤고, 호나우두는 베켄바워(독일)와 ‘축구황제’ 펠레(브라질)를 따돌렸다. 호날두는 말디니(이탈리아)와 지네딘 지단(프랑스)을 차례로 제쳤고, 마라도나는 호나우지뉴(브라질)와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를 제압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결과적으로 남미 대륙이 우위를 보인 대진표다. 메시와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축구의 자부심이고, 호나우두는 브라질을 대표한다. 또 현역과 은퇴 선수로 짜여진 대진도 볼만하다. 메시와 호날두는 지난 10년간 세계 축구계를 이끈 쌍두마차이고, 호나우두와 마라도나는 세계축구사의 굵은 획을 그은 전설들이다.

누가 되든 결승전 매치업은 흥미롭다. 메시와 호날두가 붙는다면 또 한번 ‘메호(메시와 호날두)대전’이 불붙을 것이다. 메시와 마라도나의 대결은 아르헨티나축구의 현재와 과거의 대결로 흥미진진하다. 호나우두와 마라도나의 경우도 흘러간 스타들의 자존심 싸움이다. 2일 현재 70만 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과연 최후의 승자가 누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