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대회, 세계 2차 대전 이후 75년 만에 취소

입력 2020-04-02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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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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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 가장 큰 권위를 자랑하는 윔블던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올해 열리지 않는다.

AP통신은 2일(한국시간) “올잉글랜드 테니스클럽(AELTC)이 긴급 이사회를 열고, 올해 윔블던 대회를 열지 않기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조치다. 영국은 4월 1일 기준으로 2만5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178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영국 본토에서 윔블던 대회를 강행한다는 것은 무리였다.

윔블던 대회가 취소된 것은 세계 2차 대전으로 중단됐던 1945년 이후 75년 만이다. 1877년 창설된 윔블던 대회는 세계 1·2차 대전의 영향으로 1915년부터 1918년, 1940년부터 1945년까지 두 차례 기간 열리지 않은 바 있다.

주최 측은 연기도 고려했지만 최종적으로 ‘취소’를 선택했다. 여러 방안 중 하나였던 무관중 경기는 대회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결론으로 선택되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올해 대회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했고, 2021년 6월 28일에 대회를 열기로 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도 7월 13일까지 모든 대회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관하는 주니어, 휠체어 테니스 등 세계 투어도 모두 7월 13일까지 중지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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