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FC 데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K리그 통산 홈 승률(무승부는 0.5승으로 계산)은 54.2%다. 이는 원정 승률(45.8%)보다 8%가량 높다. 홈에서 더 열심히 뛰었다는 방증이다.
통산 최고 홈 승률 구단은 1996시즌부터 K리그에 참가한 수원 삼성이다. 평균보다 10% 가까이 높은 64%다. 특히 수원은 승강제 이전(1987~2012년) 승률(66.8%)이 월등히 높았다. 당시 수원은 김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1990년대 중·후반과 차범근 감독이 벤치를 지킨 2000년대 중·후반까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전북 현대(61.8%), 울산 현대(60.2%)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승격과 강등에 따른 1부와 2부의 구분이 엄격해진 승강제 이후(2013년~현재)를 따진다면 전북의 우세가 뚜렷하다. 승강제 이전 홈 승률이 56.2%에 머물렀던 전북은 승강제 이후엔 무려 75.7%로 압도적이었다. 뒤를 따른 울산(66.3%)과 포항 스틸러스(60.2%)와의 격차도 상당하다. 승강제 이후 절대 강자로 군림한 전북은 경기당 평균 득점에서도 1.83골로 월등했다. 이 기간 수원의 홈 승률은 57.1%로 하향세를 그렸다.
홈에서 경기당 득점이 가장 많은 선수는 몬테네그로 출신 데얀(대구)이다. 그는 190홈경기에서 111골을 기록했다. 이는 홈 경기당 0.58득점으로, 김도훈(132경기 61골·경기당 0.46골) 이동국(268경기 120골·0.45골)에 앞섰다. 특히 2013시즌 FC서울 소속으로 득점왕(19골)에 오른 그는 총 득점 중 74%에 해당하는 14골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넣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역대 홈경기 최다 득점은 이동국(120골)이고, 승강제 이후 K리그1 홈경기 최다 골은 김신욱(51골)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