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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가 숨막히는 폭풍전개를 펼쳤다. 남은 6회 동안 대체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극본 김은향/연출 이정흠)는 경계에 선 아이들,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던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감성추적극이다. 19년 만에 다시 발생한 성흔 연쇄살인, 비밀을 품은 소년의 추락 두 사건이 그물처럼 엮인 스토리로 궁금증과 긴장감을 유발했다.
이런 가운데 3월 31일 방송된 ‘아무도 모른다’ 10회가 이 같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단번에 해소시켜줬다. 누군가에게 떠밀린 것이 아니라 고은호가 스스로 추락했다는 것, 고은호가 그런 선택을 하게 한 배후가 끔찍한 어른 백상호(박훈 분)라는 것 등이 드러난 것. 이쯤에서 앞으로의 ‘아무도 모른다’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10회에 회수된 떡밥들을 정리해봤다.
◆ 김서형X류덕환의 추리, 스스로 추락을 선택한 15세 소년 안지호
과학교사 이선우(류덕환 분)는 고은호가 10층 높이의 옥상에서 추락했음에도 불구, 기적처럼 살아난 것에 의문을 품었었다. 그러던 중 추락 전 학교에서 완강기 안전교육했던 것을 기억해냈다. 이어 고은호가 추락한 밀레니엄 호텔 옥상에서 보았던 완강기가 떠올랐다. 이선우는 즉시 옥상으로 달려갔고 완강기 줄을 풀어 바닥에 던졌다. 바닥에 닿지 않는 줄. 이선우는 충격에 휩싸였다. 고은호가 누군가에게 떠밀린 것이 아니라, 스스로 추락했음을 알아낸 것이다.
이선우의 추리를 들은 차영진(김서형 분)은 고은호의 추락 후 길이가 짧은 완강기로 잘못 교체됐음을 직감했다. 이어 최대훈(장재호 분)에게 폭행당했던 고은호를, 상처 없이 밀레니엄 호텔까지 데려올 수 있는 인물은 백상호가 아닐까 의심했다. 차영진의 촉은 맞아떨어졌다. 장기호(권해효 분)의 물건을 쫓던 백상호가 고은호를 최대훈의 폭행에서 구해내며 자신의 호텔로 데려온 것. 이후 고은호는 백상호의 의도를 파악, 피하던 중 스스로 몸에 줄을 묶어 옥상에서 추락했다.
◆ 권해효를 압박한 박훈, 역대급 빌런의 등장
신생명 교회를 통해 인연을 맺은 장기호와 백상호. 백상호는 장기호가 가진 무언가를 빼앗기 위해 그를 압박했다. 백상호 수하들을 피해 달아나던 장기호가 길에서 쓰러졌고,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고은호가 장기호를 살렸다. 장기호는 목숨을 구해준 고은호에게 무언가를 건넸다. 장기호를 쫓던 백상호와 수하들은 곧바로 고은호의 뒤를 밟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고은호가 최대훈에게 폭행당하는 것을 발견, 구해주는 척하며 고은호를 백상호의 호텔로 데려왔다.
그러나 고은호는 영민한 아이였다. 무심결에 뱉은 백상호의 한마디에 심상치 않은 의도를 파악한 고은호는 서둘러 호텔을 빠져나오려다 백상호의 수하들과 마주했다. 결국 고은호는 옥상으로 내달렸고 살기 위해 스스로 뛰어내렸다. 소년을 추락으로 내몰고 끊임없이 “죽여야겠지?”라며 고민하는 백상호. 명확하게 악인의 면모를 드러낸 백상호의 존재감은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10회 폭풍전개로 역대급 몰입도를 선사한 ‘아무도 모른다’. 후반부에 접어든 ‘아무도 모른다’가 남은 6회 동안 들려줄 이야기는 얼마나 강력하고 충격적일까. 우리는 그 안에서 ‘좋은 어른’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얻을 수 있을까. ‘아무도 모른다’를 끝까지 지켜봐야 할 이유가 이것이다. 한편 월화극 부동의 최강자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