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전’ LG 정찬헌, 2이닝 무실점 쾌투로 새 출발

입력 2020-04-05 1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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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이 잠정 연기된 가운데 LG 트윈스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LG팀 정찬헌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 트윈스 정찬헌(30)이 무실점 투구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정찬헌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서 홈팀인 LG팀의 선발로 나서 2이닝 1안타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직구, 커브, 포크볼을 섞어 던진 정찬헌은 공 15개로 아웃 카운트 6개를 재빠르게 지웠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를 기록했다.

약 10개월 만에 잠실 마운드를 밟았다. 정찬헌은 마무리 투수를 맡아 2019시즌을 출발했지만, 6월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에 몰두했다. 여전히 필승 계투 자원으로 분류되는 그는 재활조에 속해 호주 시드니 1차 스프링캠프부터 착실히 컨디션을 관리해왔다.

첫 실전 등판서 순조로운 복귀 과정을 확인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매듭지은 그는 2회 선두 타자 김호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에게서 유격수 병살타와 좌익수 뜬공을 차례로 유도해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경기 후 만난 정찬헌은 “재활 투구 중 한 단계라는 생각으로 던졌다. ‘잘 던져야 해. 좋은 결과를 내야해’라는 의식은 하지 않았다”며 “적은 투구수로 2이닝을 소화한 것이 긍정적”이라고 활짝 웃었다.

이어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데 중점을 뒀다. 볼을 던지지 않고 안타를 맞더라도 2구 안으로 타자들이 치게 만드는데 의미가 있었다”며 “재활 단계를 보면 움직임을 포함해 80% 정도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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