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현장방문·창구상담까지…회장님이 나섰다

입력 2020-04-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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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서울 을지로 영업점 ‘코로나19 금융지원 전담창구’에서 상담을 하는 지성규 하나은행장(왼쪽), 취임 첫 일정으로 우리은행 서울 남대문시장 영업점을 방문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왼쪽에서 두·세 번째), 안산 시화공단 기업을 찾은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오른쪽)(위쪽 사진부터). 금융권 수장들이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현장경영에 한창이다. 사진제공|하나은행·우리금융·IBK기업은행

■ 코로나19 현장경영 나선 금융수장들

임기 시작한 금융수장들 취임식 생략
우리銀 회장·은행장 영업점 방문
농협·기업銀, 지역 제조업체 지원
하나행장, 코로나19 창구서 직접 상담

금융그룹 회장 및 은행장 등 금융권 수장들이 영업점과 중소기업 현장경영에 나서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극복 지원에 직접 나서고 있다.

특히 3월 말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면서 임기를 시작한 금융 수장들 대부분이 취임식을 생략하는 대신 코로나19 피해 지원과 관련한 영업현장 점검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첫 일정으로 우리은행 서울 남대문시장 영업점을 방문했다. 소상공인 등 300여 명의 영세사업자가 총 100억 원 규모의 긴급대출을 신청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체감할 수 있는 영업점이다. 손 회장과 권 행장은 이곳에서 현장의견을 듣고 금융지원 등을 논의했다. 손 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재난 위기 대응을 넘어 그룹 내 비상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은 첫 외부 일정으로 충남 천안 백석공단의 자동차 부품업체 지엔에스티를 찾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듣고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도 경기도 안산 시화공단에 있는 금속절삭기계 제조업체 휴텍엔지니어링을 방문했다. 중국이 주요 거래국인 이 업체는 코로나19로 납품대금 결제가 지연되면서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특별지원자금 8억 원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서울 을지로 영업점의 코로나19 금융지원 전담창구에서 소상공인의 코로나19 애로사항을 직접 상담했다. 지 행장은 “영업 현장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 지원이 신속히 실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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