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음주방송 아냐”…‘나 혼자 산다’ 7주년 라이브 티격태격→찐케미 폭발

입력 2020-04-06 2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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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음주방송 아냐”…‘나 혼자 산다’ 7주년 라이브 티격태격→찐케미 폭발

자막 없고 편집 없는 라이브에도 ‘빵빵’ 터졌다. MBC ‘나 혼자 산다’가 7주년을 기념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가운데 현실 케미로 쉴 틈 없이 웃음을 자아냈다. 예상불가 전개와 리액션에 급기야 “음주방송이냐”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로 ‘생 라이브’였다.

6일 오후 10시 30분 유튜브 채널 ‘나 혼자 산다 STUDIO’를 통해 방송 7주년 기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나 혼자 산다’. 성훈의 집을 배경으로 한 방송에는 이시언 성훈 기안84 그리고 화사가 참여했다. 이날 라이브는 2만명 이상이 동시 시청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은 “7년 동안 열심히 달려왔는데 시청자 여러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밝은 웃음과 재미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나 혼자 산다’를 사랑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7주년 소감을 밝혔다.

먼저 시청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주자 성훈은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멤버로 살고 싶으냐”는 질문에 “박나래로 태어나고 싶다. 나와 상반된 성격이고 라이프 스타일도 많이 다르다. 저런 인생으로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박나래처럼 멋지게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스스로 춤을 잘 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나도 소름 끼치지만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배우면 어느 정도 각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조금만 배우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나래는 다이어트 비법에 “하루 1시간씩 사이클을 타고 스쿼트도 기본적으로 100개 정도 한다. 그런데 식단을 안 하니까 벌크업이 되더라”고 말했다. 나래바의 최고의 안주에 대해서는 “출연 중인 음식 예능에서 본 레시피를 장발장처럼 훔쳐왔다. 미나리 보리새우전 같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무인도에 갈 때 함께하고 싶은 멤버로는 성훈을 꼽았다. 그는 “생존력이 좋다”고 밝혔지만 멤버들은 “성훈이 혼자서만 생존할 수도 있지 않나”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84는 패션 관련 질문을 받았다. 그는 “20대 시절 미술관 알바를 할 때 월급을 받을 때마다 옷을 샀다. 그때는 굉장히 꾸몄는데 충재를 보면서 부질없다 싶었다. 옷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더라. 결국 사람의 비주얼이 중요하다 싶어서 이제 꾸미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기안84가 머뭇거리며 대답을 이어나가려고 하자 이시언은 “이제 그만”이라고 자체 검열했다. 이시언뿐 아니라 기안84의 멘트가 꼬일 때마다 라이브 방송인 것을 감안, 멤버들이 출동해 사전 검열해 눈길을 끓었다.

다음 주자 이시언은 “기안84를 싫어한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정말 좋아하고 친한 사이다. 전화도 자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안84가 자꾸 다른 말을 하며 웃자 “형이 이야기하는데 웃냐? 이러니 화가 안 나겠냐고”라고 폭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시언은 “기안이 싫을 때는 없다. 싫진 않은데 이상하다고 생각할 때는 있다. 그런데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할 때, 답답하게 행동할 때 화가 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기안84는 “나는 난데 누가 시킨 것을 하느냐”며 “형은 나 말고도 화를 많이 내더라”고 지지않고 받아쳤다.

이시언은 이날도 화사를 흉내내더니 “화사 팬 분들이 ‘하지 말아 달라’ ‘우리 화사가 정말 싫어한다’고 하더라. 이제 안 하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화사가 “나는 굉장히 좋아한다”고 해명하자 이시언은 “앞으로는 따라하게 된다면 화사에게 미리 허락받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 질문 코너의 주자 화사는 ‘먹방’ 관련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는 “죽기 전에 딱 하나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고기라고 생각했는데 엄마가 해준 밥”이라며 “어릴 때부터 좋아한 순두부찌개와 두부조림만 있으면 최고일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간 방송에서 소개된 음식 중에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음식으로는 “엄마가 해주신 김부각”이라고 밝혔다.

‘나 혼자 산다’ 멤버들로 데뷔할 때 함께하고 싶은 멤버로는 고민 끝에 박나래 성훈 이시언을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데뷔 안 하면 안 되냐. 그 꿈을 포기해도 될 것 같다. 그 멤버로는 성공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소 어색한 멤버로는 이시언을 지목했다. 화사는 “이시언이 친근한데 가끔 불편하기도 하다”면서 “사실 처음에는 조금 오해했다. ‘저 사람 왜 저래’ 싶었다. 첫 촬영하고 속으로 욕했다”고 농담했다. 이제는 오해가 풀렸다고. 성훈은 “촬영 마치고 뒷풀이할 때 보면 이시언 형이 화사를 제일 많이 챙긴다”고 전했다.

‘나 혼자 산다’ 다섯 멤버는 각자의 첫 촬영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기안84는 꿈만 같았다. 이런 프로그램에 함께하고 있는 게 아직도 꿈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이시언은 “악몽 아니냐”고 농담했다.

이시언은 “집에서 처음 촬영할 때도 힘들었지만 우리집이 그렇게 더러운지 몰랐다. 제작진이 더러운 것만 찍었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성훈은 “촬영할 때는 힘든 것을 몰랐다. 어차피 다 내려놓고 찍어서 잘 몰랐다. 그런데 스튜디오 촬영에 갔을 때 내 모습을 보는 게 처음이어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화사는 “촬영할 때는 망했다 싶었다. 내 모습이 재미없는 것 같았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다행이었다”고 털어놨다. 박나래는 “나래바의 실체를 알려주는 게 조금 두려웠다. 대중이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재밌게 이야기해주신 덕분에 나도 어우러져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도무지 예상할 수 없는 리액션과 드립으로 갈피를 못 잡는 토크 속에서도 멤버들은 환상의 티키타카를 만들어냈다. 화사와 기안84의 듀엣 공연과 이시언의 트로트 공연은 ‘나 혼자 산다’ 연말 파티를 연상케 했다. 줄줄이 연이어 멘트를 덧붙인 ‘나 혼자 산다’ 오행시에서는 “나는 있잖아” “혼날 때가 있어. 그럴 땐” “자신도 모르게 화를 내게 돼” “산으로 일단 가보자. 그런데 있잖아. 세상은 말이다” “다 그럴 때가 있는 거고 뭘 하든 너는 잘 될 거야”라고 멋진 멘트를 완성하기도 했다.

구독자 100만명 공약은 미정으로 기대감을 더했다. 콘서트부터 독도 라이브, 팬사인회, 프리허그, 무인도 체험, 스쿨어택, 버스킹, 앨범 제작 등 방송 에피소드로도 좋을 만한 소재들이 쏟아졌다. 박나래는 “100만 공약은 함께 의논해서 스튜디오에서 정해보겠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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