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고 다니냐’ 홍석천 “커밍아웃 전 협박 받아…‘잘못 태어났나’ 고민”

입력 2020-04-07 0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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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홍석천이 서른 살 커밍아웃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홍석천은 6일 밤 방송된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왁스와 함께 출연해 과거 커밍아웃을 하게 된 이유와 그 후폭풍을 고백했다.

이날 홍석천은 “지금 같으면 그런 용기가 없었을 텐데 그 때는 서른살 때여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커밍아웃의 이유에 대해 “나를 협박했던 사람들도 있었다. ‘네가 그런 사람인 걸 아는데 내 말을 안 들으면 기자에게 알리겠다’는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면서 “사랑하는 사람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내가 숨기고 있으니 누구를 사랑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3년 사귄 친구와 이별한 후에 이렇게 살다가는 누구와도 진실한 사랑을 할 수 없겠다 싶더라. 그래서 떳떳하게 이야기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커밍아웃을 하게 됐다”고 답했다.

또한, 홍석천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닫는 시기를 묻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넘어갈 때 나의 정체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기도도 많이 하고 어떻게 변화해야 하나 고민도 했다. 가장 힘들었던 건 ‘나란 사람은 잘못 태어난 거 아닐까’, ‘이 세상에서 용납되지 않는 존재인가’라는 생각이 많았다.”고 과거의 고민들을 털어놨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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