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재미 하나도 놓칠 수 없어…깨알 웃음 포인트

입력 2020-04-07 0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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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연속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는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기획 tvN, 제작 에그이즈커밍)이 재미를 배가시키는 율제병원 속 유쾌 포인트를 짚어봤다.

● 5인방에 대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봉샘살롱 오픈

지난 4회에서는 의대 동기 5인방의 과거 연애사부터 가정사까지 모든 얘기를 들을 수 있는 봉샘살롱이 오픈, 흥미를 높였다. 봉샘살롱의 중심에는 5인방의 대학 동기이자 율제병원 내 정보통으로 통하는 봉광현(최영준 분)이 있다. 그리고 봉샘살롱의 회원으로는 송화(전미도 분)가 궁금한 치홍(김준한 분), 정원(유연석 분)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은 겨울(신현빈 분), 석형(김대명 분)에 대해 속성 과외를 받는 민하(안은진 분)까지. 5인방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5인방 정보 입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앞으로 봉샘살롱을 통해 5인방의 어떤 얘기들이 등장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 홍도와 윤복입니다. 홍도-윤복 이름 수난 시대

본과 3학년 실습생인 홍도(배현성 분)와 윤복(조이현 분)은 귀여운 남매 케미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홍도, 윤복이라는 독특한 이름과 쌍둥이라는 사실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본명보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일이 더 많아 웃음을 유발했다. 장화-홍련, 철이-미애, 견우-직녀까지 세트로 불리는 다양한 이름들이 홍도와 윤복의 이름을 대신해 줄줄이 등장한 것. 하지만 이들은 이런 상황이 익숙한 듯 당황하지 않고 “홍도와 윤복입니다”라고 차분하게 정정해 오히려 웃음을 자아냈다. 홍도와 윤복이 다음에는 어떤 이름으로 불릴지, 두 사람이 제대로 된 이름으로 불릴 날이 올지 시청자들의 기대와 재미가 높아지고 있다.

● 의사 앞에서는 말조심합시다. 평범한 말도 살벌해지는 의사 유머

웃자고 하는 말에도 죽자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5인방의 의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유머들도 유쾌 포인트를 배가시켰다. 그들만의 유머 코드는 첫 방송부터 빛을 발했다. 갑작스러운 사이렌 벨소리에 놀란 준완(정경호 분)과 석형이 “애 떨어지는 줄 알았네”, “심장 터질 뻔했어”라고 가슴을 쓸어 내리며 안도하자마자 살벌한 그들만의 대화가 시작된 것. 준완은 “심장 터지는 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데 그런 말을 함부로 하냐?”라고 석형에게 정색하며 투덜댔고, 석형 역시 “그러는 넌 애 떨어지는 게 얼마나 슬픈 일인데 함부로 애 떨어진다는 말을 해”라고 지지 않고 받아쳐 폭소를 자아냈다. 흉부외과와 산부인과 의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예측 불가 유머 코드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내 두 사람 사이를 중재하던 정원이 “머리 깨지겠다”라고 말했고 “머리가 깨지다니 너 그럼 죽어”라고 웃음기 하나 없는 송화의 모습은 마지막까지 클래스가 다른 그들만의 유머 코드를 자랑하며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 율제병원 핵인싸 나야 나. 존재만으로도 웃음 폭탄

익준(조정석 분)은 매회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예상치 못한 상황에 등장,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다스베이더 헬멧을 쓰고 위풍당당하게 등장한 첫 씬은 익준의 캐릭터를 한 번에 설명해 주며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겨울의 선택을 받기 위해 후배 앞에서 스스럼없이 ‘픽미’ 댄스를 추는 모습이나 절친인 구내식당 이모님을 대신해 병원 식당에서 배식을 하는 익준의 놀라운 친화력은 그의 매력과 함께 극의 재미를 배가 시켰다. 특히 전신 사이클 복장으로 비장하게 등장, “웃기려고 입은 거야?”라는 송화의 말에 “겸사겸사”라고 말하는 익준의 재치 있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웃음을 선사, 유쾌함을 불어넣고 있다.

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매주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되며, 9일 밤 9시에 5회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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