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PC상품을 고르고 있는 고객들(왼쪽)과 이마트 ‘신학기 디지털 가전’ 행사. 4월 온라인 개학을 맞아 유통업계의 PC 판매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이마트
■ 유통가, 디지털 가전 할인판매 경쟁 돌입
PC 성수기 2월보다 3월 매출이 높아
코로나19로 온라인강의 증가 영향
전자랜드·이마트 등 PC 할인전 진행
코로나19로 온라인강의 증가 영향
전자랜드·이마트 등 PC 할인전 진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9일부터 사상 처음으로 전국 초·중·고교의 온라인 개학이 실시되면서 PC(데스크탑, 노트북, 태블릿)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3월 전자랜드와 롯데하이마트의 PC관련 매출은 그동안 전통적인 성수기였던 2월보다 각각 40%와 15% 증가했다. 통상 학습용 PC는 입학과 개학 전인 2월에 수요가 많았으나, 올해는 개학이 늦어지면서 3월 들어서도 홈스쿨 등을 위해 PC 구매가 늘었다. 여기에 월말에 4월 6일로 잡혀있던 개학을 더 늦춰 온라인으로 한다는 결정이 내려지면서 PC 매출이 높아졌다.
이처럼 때아닌 PC특수를 맞은 유통업체는 발빠르게 할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전자랜드는 30일까지 ‘PC 상품 프로모션’을 통해 20여 개 행사모델을 최대 20% 할인한다. 행사 카드로 결제 시 7만 캐시백도 추가로 제공한다. 롯데하이마트는 12일까지 ‘PC 기획전’을 열고 삼성전자, LG전자, 레노버 등 인기 브랜드를 최대 25% 할인한다. 역시 행사 카드로 결제 시 10만 원 한도에서 최대 10% 청구할인해 준다. 또 30일까지 온라인몰에서 ‘디지털 신학기 기획전’도 진행한다.
이마트도 8일까지 ‘신학기 디지털 가전’ 행사를 연다. 가성비를 추구한 자체브랜드(PB) 일렉트로북을 비롯해 애플 맥북프로13·16형, LG 그램14와 그램15 등이 행사 상품이다.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 메모리카드, 외장하드 등 PC 관련 용품도 할인 판매한다.
김태영 롯데하이마트 PC팀장은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집에서 온라인 교육 목적의 PC 수요가 늘고 있다”며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옵션이 많지 않고 가벼운 제품이, 고등학생과 대학생은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는 중·고급형 PC가 적당하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