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EXID 출신 하니(왼쪽)-그룹 에이핑크 손나은. 사진제공|수필름·빅토리콘텐츠
걸그룹 출신 벗고 연기자 입지 굳혀
걸그룹 EXID 출신 하니와 에이핑크 손나은이 각기 다른 도전으로 연기 입지를 굳힐 기세다.
올해 1월 웹드라마 ‘엑스엑스(XX)’로 연기 첫 발을 내딛은 하니는 쉼 없이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방영 한 달 만에 1500만 조회수를 넘긴 웹드라마로 얻은 10·20세대 시청자 호평을 발판 삼아 8월 공개될 MBC ‘SF8-하얀 까마귀’를 촬영하고 있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을 연출한 장철수 감독과 호흡을 맞춰 가상현실에 갇힌 BJ를 연기한다. 앞서 ‘엑스엑스’에서 황승언과 ‘워로맨스’를 선보인 데 이어 SF장르를 선택하며 과감한 도전을 이어간다.
그는 작년 말부터 연기자로 새 출발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작년 5월 EXID 소속사인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연기자 매니지먼트사인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로 이적했다. 이후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감독 이환)에 곧바로 투입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틈나는 대로 대본과 오디션을 보면서 연기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
손나은은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를 통해 주연급 자리를 꿰찼다. 극중 송승헌의 전 여자친구이자 악역 캐릭터를 맡아 지금까지 주로 소화해온 철부지 같은 모습과는 다른 세련된 20대 여성의 이미지로 변신할 기회를 맞았다.
한때 연기력 논란을 겪기도 했지만, 2018년 공포영화 ‘여곡성’의 주연으로 나서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경력을 쌓았다. 덕분에 ‘여곡성’에서 호흡을 맞춘 선배 서영희로부터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는 칭찬도 들었다. 13일 미니 9집 ‘룩’을 발표하면서 1년 3개월 만에 나서는 에이핑크 활동도 앞두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