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UFC 복귀전’ 김지연 “론다 로우지 존경… 완벽하게, 거칠게 싸우고 싶다”

입력 2020-04-08 0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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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불주먹’ 김지연이 UFC 4승 사냥에 나선다.

국내 유일의 여자 UFC 파이터 김지연(MMA 통산 9-2-2)은 오는 6월 열리는 ‘UFC Fight Night Austin(이하 UFN Austin)’ 출전 소식을 알렸다.

부상 이후 복귀전을 앞둔 김지연은 지난 6일 커넥티비티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수술 후 첫 시합이라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잘 극복하며 훈련하고 있고, 굉장히 설렌다”며 근황을 전해왔다.

여성플라이급 세계 랭킹 13위인 김지연은 작년 12월 ‘UFC Fight Night Busan’ 대회 출전 예정이었으나 훈련 중 팔꿈치 부상으로 아쉽게 출전이 무산됐다.

하지만 대회 당일 현장을 찾은 김지연은 “(경기를)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 경기는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박진감 넘쳤고 잘 싸워준 것 같다”며 당시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10월 ‘UFC 243’에서 TKO 승리 후 다음 상대로 알렉사 그라소(MMA 통산 11-3, 멕시코)를 지목한 바 있는 김지연은 오는 6월 열리는 ‘UFN Austin’에서 맞붙게 됐다. 이에 대해 “당시 한 인터뷰에서 그라소가 한국에서 경기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었고, 플라이급에서 뛸 계획이 있다하여 어필했었다. (당시) 그라소와의 대결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재활 중 제안이 왔고, 좋은 기회다 싶어 길게 생각하지 않고 바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스트로급 랭킹 14위의 알렉사 그라소는 오는 이번 대회에서 플라이급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김지연은 알렉사 그라소에 대해 “근육량도 많고 스트로급에서는 체구가 큰 선수”라고 평가하며, “오히려 플라이급에서 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경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라소를 이길 필승 전략에 대해 “타격이면 타격, 그라운드면 그라운드, 완벽하고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물러섬 없이 거칠게 싸우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번 ‘UFN Austin’에서도 ‘인천 불주먹’의 화끈한 KO 승리 다시 한 번 기대해 볼 수 있을까. 이에 김지연은 “경기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지만 좋은 기회가 생기면 놓치지 않고 더 좋은 경기를 만들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UFC 데뷔 전 ROAD FC, Deep Jewels(일본 MMA 단체) 등 다양한 격투기 무대를 경험한 김지연은 부상 직전 최근 경기들에서 두 번 연속 계체에 실패해 팬들의 걱정을 샀다. 이에 “부끄럽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 해외에서 시합할 때 시차 적응이나 컨디션 조절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더 타이트하게 준비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여성 격투기 선수들의 롤모델인 ‘론다 로우지’를 존경한다고 밝힌 김지연은 여자 격투기 후배들에게 좋은 길을 열어 주고 싶다며, “버티는 자가 살아남는다. 진짜 하다 보니 되더라. 의심하지 말고 좋은 기회가 와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국내 격투기 팬들에게도 “코로나19로 하루하루 너무 힘든 나날이지만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다. 나도 열심히 훈련하고 시합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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