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마미손 공식입장 “어떤 정당도 홍보 NO→무단 도용 멈춰!”
4.15 총선이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명 연예인과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8일 오전 래퍼 마미손의 소속사 세임사이드 컴퍼니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소속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저작물이 특정 정당의 홍보에 사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당사의 동의 없이는 아티스트의 어떠한 이미지와 저작물도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한 정당에 소속된 후보자가 마미손의 대표곡 ‘소년점프’ 가사 일부를 개사해 포스터에 실은 것은 물론 마미손과 비슷한 복면을 뒤집어 써 실제 본인인 듯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마미손 측은 “마미손은 어떠한 정당의 홍보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지 않다. 이미지와 저작물 무단 도용을 멈추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 같은 피해는 마미손에게만 일어난 것이 아니다. 최근 배우 김서형은 한 특정 정당에서 그의 이미지를 무단으로 도용한 것을 인지하고 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서형 측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배우의 초상권이 특정 정당 홍보에 사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당사 동의 없이는 배우의 어떠한 이미지도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며 “초상권 무단 도용 문제가 확인될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웹툰 ‘이태원 클라쓰’ 원작자이자 드라마 극본을 맡은 광진 작가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 한 국회의원 선거 캠프에서 해당 후보와 주인공 박새로이와의 공통점을 서술한 홍보물을 작성한 것. 이에 대해 광진 작가는 “저작권자인 저는 이태원 클라쓰가 어떠한 정치적 성향도 띠지 않길 바랍니다”라며 완곡한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유명 연예인 및 콘텐츠의 후광을 입으려는 일부 후보들의 저작권 및 초상권 침해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대중은 입법부(국회)의 일원이 되려는 인물들의 범법 행위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