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트(8eight) 출신 백찬이 래퍼가 아닌 ‘보컬리스트’로 새로운 첫 걸음을 내딛는다.
백찬은 오는 12일 낮 12시 첫 정규 앨범 ‘BAEKCHAN 01’을 발매한다. 2007년 혼성그룹 에이트로 데뷔해 ‘심장이 없어’, ‘잘가요 내사랑’ 등 다양한 히트곡으로 활동한 백찬은 약 13년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정규 앨범을 공개한다.
특히 에이트 활동 당시 포지션이 래퍼였던 것과 달리 이번엔 그 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드러낼 예정이라 더욱 기대가 쏠린다.
이번 앨범에는 백찬이 직접 프로듀싱한 총 8곡이 담긴다. 소울을 비롯해 알앤비, 팝, 딥하우스,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노련한 보컬로 채워진다. 전곡을 직접 프로듀싱한 백찬은 작사, 작곡, 편곡부터 믹싱까지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어바웃타임’은 에이트 멤버 주희와 공동 작사한 곡으로, 지나간 사랑을 시간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특히 “시간은 돌릴 수 없지, 사랑도 똑같아. 짧은 행복 뒤에 긴 그리움이 남는데”, “시곗바늘이 다시 제자리를 찾을 때 어젠 지워지고 오늘이 쓰여지듯이, 사랑도 지워지나봐” 등 사유 없이는 완성되지 않았을 일상적이면서도 섬세한 대화적 표현들이 담겼다. 이 가운데 백찬의 보컬은 그가 래퍼였다는 사실을 잊게 할 정도로 감미롭게 채워졌다.
또 7번 트랙 ‘내가 초라해질 때’는 백찬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가지지 못한 것을 보느라, 가진 것을 하나도 못 봐”라는 노랫말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그가 스스로 초라해져 힘든 시기를 겪은 후 아픔을 극복한 배경을 그린 곡이라고 전해진다. 듣는 이들을 뭉클하게 할 완성도 높은 위로 곡으로 탄생됐다는 평이다.
백찬의 첫번째 정규앨범 ‘BAEKCHAN 01’은 그의 아름다운 예술적 감성과 음악적 역량을 한껏 녹여낸 웰메이드 앨범으로, 대한민국 음악계의 새로운 발견이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