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페르난데스 “맨유는 꿈의 팀, 계약 제안 받고 바로 사인하러 갔다”

입력 2020-04-10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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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적 후 맹활약을 펼친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MUTV와 인터뷰에서 페르난데스는 최근 근황에 대해 “괜찮다. 아시다시피 가족과 가깝게 있으면 더 쉽다. 나와 아내, 그리고 아이는 다른 방식으로 우리만의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보통은 경기를 하러 가면 집에서 잘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 그래서 흔한 상황이 아니라 이 때를 즐기고 있다. 앞으로는 이렇게 오랜 시간 가족과 집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또 올지 모른다. 그래도 빨리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가 다시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은 쉬웠다. 맨유 스태프들이 가능한 빠르게 집을 구할 수 있게 도와줬다. 한 주 동안은 혼자 있었고 첫 달엔 밖에 나갈 수 있었지만 경기가 있어서 많이는 못 나가봤다. 하지만 괜찮다. 난 집에 있는 걸 좋아한다. 도시나 모든 것에 대해 더 아는 게 좋겠지만 이게 내 일상이다. 이제 동료들이 그립고, 경기장 분위기, 경기, 그 압박감이 그립다. 난 압박감을 좋아한다. 올드 트래포드에 가서 팬들을 위해 경기하지 못하는 게 힘든 일”이라 덧붙였다.

맨유가 계약 제안이 왔을 때 어떤 기분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여러 번 말했는데 내겐 꿈이 이뤄진 거였다. 어려서부터 맨유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 여러 인터뷰에서 말했다. 맨유는 세계에서 가장 큰 팀 중 하나다. 어린 시절 맨유에서 뛰는 선수들을 보며 자랐고, 세계 최고의 스타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전 세계에서 온 여러 선수들에 대해 말했고, 호날두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호날두가 포르투갈 출신이기에 맨유를 보기 시작했고, 폴 스콜스, 루니, 긱스, 로이 킨 등 다른 선수도 보게 됐다. 그 전에 칸토나도 있었고 많은 선수들이 있었다. 판 니스텔루이도 있었고. 맨유에서 본 선수들을 보면 몇 시간이나 걸릴 것이다. 나니도 있고 빅스타가 맨유에 많았다. 맨유로 오기로 결정한 건 쉬웠다. 어려서부터 꿈이었으니까. 프리미어리그라는 큰 스텝으로 나아가는 데 맨유라는 팀이라면 완벽하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맨유에 온 뒤로 시선이 달라진 것이나, 놀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난 지금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에 와있다. 오자마자 깨달았다. 모든 게 놀라웠다. 맨유 같은 팀에 오면 기대가 크다. 하지만 와서 보게 되면 기대가 낮아진다. 난 기대가 낮았고 모든 게 새롭고 대단했다. 올드 트래포드는 세계 최고의 경기장 중 하나다. 처음 피치를 밟고 분위기를 보고, 경기가 시작되고, 공을 찼을 때, 득점했을 때, 어시스트했을 때, 팬들의 함성을 들었을 때. 모든 게 달랐다. 설명할 수 없는 모든 걸 느꼈다”며 감격했다.

또 “맨유와 계약했을 때 많은 생각이 든 건 아니다. 맨유는 꿈의 팀이고, 생각을 많이 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사인하러 갔고 선택에 행복했다. 맨유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두 손으로 꽉 잡아야한다. 빨리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적 후 가장 도움을 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물론 디오고 달롯이다. 날 많이 도와줘서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선수다. 포르투갈어를 할 수 있고, 모든 걸 얘기한다. 호텔에 혼자 있지 않고 그의 집에 머무를 수 있도록 처음에 도와줬다. 그와 그의 어머니, 그의 가족들이 많이 도와줬다. 포르투갈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건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의 어머니가 저녁도 해주셨다. 가장 힘든 건 시작인데, 디오고와 그의 어머니가 도와준 게 중요했다. 모든 이들이 다 도와줬다. 모든 사람들이 적응을 도와주고 경기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고 답했다.

이어 “스페인 선수들도 대화가 통해서 도와줬다. 모든 이들에 필요한 게 없는지 물어줬고 도와주겠다고 했다. 첫 경기를 뛰고 나서 내가 그들의 일원이라는 걸 느꼈다. 온지 이틀 만에 경기를 했고, 동료들의 지지를 느꼈다. 3년간 함께 한 스포르팅 동료들처럼 느껴졌다. 신뢰를 느꼈고, 내게 공을 줬다. 훈련과 경기에는 동료가 아주 중요하다. 동료를 도울 수도 있고, 도움을 받기도 한다. 디오고는 작은 것부터 다 도와줬다. 게임도 하고, 샴푸도 빌려주고. 게임을 하면서 아론 완 비사카, 디오고, 다비드, 프레드에게 조이스틱을 줬고, 대화를 나눴다. 누군가 원하면 나도 뭐든 줄 수 있다. 이런 것에서 믿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결정적으로 맨유 행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그는 “많은 게 있었다. 앞서도 말했지만 처음부터 맨유에 가고 싶었다. 가중 중요했던 것은 코치진의 신뢰였다. 팀을 바꿀 때, 모든 코치들이 그 선수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코치진이 원하지 않았다면 오지 않았을 거다. 코치진의 신뢰를 원했다. 코치진이 신뢰한다면 열심히 하기만 하면 된다. 때로는 스스로를 압박할 필요도 있다.코치진이 원하지 않은 팀에 왔다면 100%가 아니라 200%를 해야 한다. 내가 뛰어야 하는 이유를 납득시켜야 하니까. 계속 훈련하고 발전해서 건강한 경쟁을 해야 한다. 팀이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누가 뛰든지 관계없이 더 잘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축구를 잘 하는 비결이 무엇이냐는 한 팬의 질문에 그는 “비밀은 없다. 다른 동료들처럼 훈련한다. 피치 밖에서 운동을 따로 좀 한다. 훈련이 끝나고 나서 나머지 훈련도 많이 하는 걸 좋아한다. 슈팅, 프리킥, 페널티킥, 그 밖에 모든 걸 매일 해두면 더 발전할 수 있다. 한 번은 잘 찰 수 있지만 경기 중에는 한 번 이상 잘 차야 하니까 10번, 20분, 15번 반복해야 한다. 반복과 반복이다. 아마 20번 정도 차면 골대 밖으로 벗어나지 않을 거다. 하지만 언제나 실수 할 수 있고 더 잘해야 한다면 잘할 때까지 훈련해야 한다. 슈팅 훈련을 하지 않으면 천천히 더 못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훈련 내내 잘하고 골을 넣다가 경기에는 골을 못 넣을 수도 있다. 난 하루에 20번씩 슈팅을 한다. 이제는 40번씩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경기에 가면 한 번의 찬스에도 성공시킬 수 있다. 지난 경기에 전 5번의 기회가 있었고 5번 슈팅했는데 한 골도 못 넣었다. 그게 중요하다. 얼마나 놓치느냐보다 정확성이 필요하다. 계속해서 발전하고 발전해야 한다. 매일 10번씩 크로스바 맞추는 훈련을 해야 한다. 한 번도 못 맞춰도 괜찮다. 계속 하면 된다. 이게 중요하다”며 반복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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